미국의 생명공학기업인 ACT사는 최근 모든 혈액형에 수혈이 가능한 인공혈액 기술을 국내기업인 차바이오텍에 넘겼다. 줄기세포로 만든 이 인공혈액은 상용화가 되면 세계 시장의 10분의 1만 장악해도 연간 1억 달러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런데 기술 이전 대가는 기술료 50만달러에 합작회사 지분 40%뿐 이었다.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는 부시 행정부와 달리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물 만난 고기처럼 신 날 기업이 왜 그렇게 중요한 기술을 헐값에 판 걸까?
가장 큰 이유는 금융위기 여파로 바이오 기업의 돈줄이 바짝 마른 탓이다.
코트라의 실리콘밸리 비즈니스센터가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미국 내 생명공학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는 82억달러였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4%나 줄었다. 벤처캐피털 투자도 올 들어 29억달러 규모로 작년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영향으로 지난달에만 5개사가 파산했다. 반면 기업공개는 지난해 28건에서 올해는 단 1건으로 급감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생명공학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금융 위기에 따른 자금난이 계속돼 미 정부의 직접 지원을 받지 못하면 1년 내에 중소 생명공학기업의 40%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ACT도 그런 위기에 몰려있다. 보고서는 현재 ACT가 실험 장비를 구입할 자금조차 못 구할 정도로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