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550점, 2년제 대학 비서행정과 졸업.'

올 2월 서울 배화여대를 졸업한 김민아(22·사진)씨는 이 '스펙'으로 삼성생명 정규직 사원이 됐고, 현재 서울 D지점에서 맹렬 사원으로 근무 중이다.
"수능 점수가 낮게 나와 원하는 4년제 대학에 못 갔을 때는 낙심한 적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학교에 들어간 뒤엔 이를 악물었죠."
2년 내내 결석·지각 한 번 하지 않았고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수업 준비를 시작했다. 졸업학점은 4.5만점에 4.47. "전공과목 딱 하나에서 A+를 놓쳤어요." 2년 연속 과대표도 했다. 그는 "학점보다 과대표 경력이 더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학점과 마당발 성격이 그녀에게 기회를 줬다. "삼성생명에서 학생 추천을 교수님께 의뢰했고, 교수님이 추천해 주셨어요."
 
추천을 받는다고 모두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직무능력시험(SSAT)이며 인성검사, 면접 등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김씨는 솔직함을 내세우기로 했다. "자기소개서에 장점보다 단점을 더 솔직하게 적었어요. 과대표를 하다 보니 제가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란 걸 알았고, 이게 회사에서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밝혔죠."550점짜리 토익 점수를 적어낸 것도 솔직함의 표시였다. 보통 2년제 대학을 나오면 토익 성적 대신 자격증을 기록하지만, 김씨는 그냥 냈다. 친구들도 부러워한단다. "4년제 대학 나온 친구들도 취업이 너무 어려운 시절이니까…. 학교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줬고 열심히 하니까 되더라고요."

Posted by Takumi

2008/12/05 10:13 2008/12/0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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