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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도안..최첨단 위조방지장치 기술 적용
6월부터 발행..노란색 바탕

25일 한국은행이 오는 6월부터 발행될 5만원 신권의 도안을 확정, 공개했다.

신권 앞면의 도안인물은 기존에 알려진 바 대로 신사임당이다. 표준영정을 바탕으로 생존 당시의 두발 및 복식 등에 관한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제작했다. (아래그림)

보조 그림 소재는 신사임당의 예술 문화인으로서의 상징성을 감안, 신사임당 본인이 그린 작품 및 조선 중기의 문화 예술작품 등을 사용했다. 크기는 가로 154mm, 세로 68mm로 새 1만원권 보다 가로는 6mm 길고, 세로는 동일하다. 바탕색상은 연한 노란색.

이번 신권의 특징은 무엇보다 최첨단 위조방지장치다. ▲띠형 홀로그램과 ▲입체형 부분노출은선 ▲가로확대형 기번호 등 기존에 쓰이지 않았던 새로운 기법들이 사용됐다.

입체형 부분노출은선은 청회색 특수 필름 띠에 태극무늬를 입힌 것으로 지폐를 상하로 움직이면 좌우로, 좌우로 움직이면 상하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새로 발행될 미국 100달러 지폐에도 쓰이는 기술이다. (아래그림)


가로확대형 기번호는 은행권에 사용된 문자와 숫자의 크기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커지게 끔 인쇄한 기술이다. (아래그림)


이내황 한국은행 발권국장은 "고액권이기 때문에 위조를 하겠다는 유인이 클 것으로 본다"며 "일반인을 위한 위조방지장치와 금융기관의 현금취급자 등 새로운 기술 적용하면서 기존 기능들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내황 국장은 또 "5000원권은 기본색에 적색이 주로 쓰였지만 5만원권은 노란색이 바탕인데다 크기도 크고, 도안인물이 여성이라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폐공사에서 5만원권 현금취급기 적응시험을 하고 있는 만큼 발행과 동시에 원활한 유통이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2009/02/25 15:28 2009/02/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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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여파로 때아닌 고속도로 카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5일 한국도로공사와 서울고속도로㈜ 등에 따르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원자재의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하는 고속도로 카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도로공사 등이 고속도로 카드를 제때 공급하지 못해 각 영업소마다 카드 부족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카드 생산에 차질을 빚자 1만원, 2만원, 3만원, 5만원, 10만원권 등 5종의 카드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비교적 판매가 덜 되는 2만원권과 10만원권 2종의 카드 공급을 중단, 3종의 카드만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부 운전자들은 고속도로 카드를 구입하지 못해 요금을 현금을 내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의 경우 지난 설 직후와 이달 초 3일가량 카드 판매를 아예 못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매달 10억 어치의 고속도로 카드를 구매했으나 최근 몇 달간 구매 신청을 해도 원하는 물량을 받지 못했다"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체 고속도로 카드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233만5천여장에서 11월 223만5천여장, 12월 208만3천여장에 이어 지난달 196만7천여장으로 석달새 36만8천여장이 감소했다.

이 같은 이유는 카드 원지를 전량 일본(DNP사)에서 수입하는데 지난해 6월 원.엔화 환율이 100엔당 960원대이던 것이 지난해 말 1390원대로 45% 상승하면서 카드 생산단가가 장당 212원에서 271원으로 28%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로공사가 다음달 25일부터 후불제 신용카드를 도입키로 하면서 고속도로 카드 폐지 방안을 검토, 카드 납품업체 3곳이 자재 수입을 기피하면서 카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엔화 고환율이 지속돼 원지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고속도로 카드 재고가 바닥 나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경북지역과 수도권에 카드 부족사태가 발생했다"며 "현재는 카드 제작이 완료돼 전국에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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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5 15:28 2009/02/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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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의 일본식 건물을 보존하면 일본인이 많이 찾을 것이다.” “죽도시장은 쇼핑을 한 곳에서 할 수 있고 물건값이 일본의 3분의 1밖에 안돼 경쟁력이 있다.” “관광객 100~200여 명이 한꺼번에 머물 수 있는 대형 호텔이 없는 게 흠이다.”
지난해 포항시의 초청으로 세 차례 포항을 찾은 일본 여행사 관계자와 특파원 등 150명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포항시는 이를 근거로 관광상품 개발 등 일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일본 관광객이 증가하는데 따른 조치다. 이런 움직임은 대구시와 경주시·영덕군 등지로 번지고 있다.

◆일본인 거리 조성=포항시는 지난달 14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일본TF(태스크포스)를 조직, 올해 일본인 관광객 1만명을 유치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일본인이 선호하는 관광 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우선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던 구룡포읍에 ‘일본인 거리’를 만든다. 구룡포에는 일본풍 가옥 50여 호가 남아 있다. 시는 이 가운데 가옥이 밀집한 100m를 일본인 거리로 개발키로 하고 최근 발견된 1920년대 일본 가옥의 사진과 안내간판을 내건다. 또 일본 가옥 소유자에게 가옥을 리모델링해 일본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식·물품을 팔게 할 예정이다. 시는 또 보존 상태가 양호한 일본 가옥을 ‘근대문화재’로 지정, 예산을 지원해 조기에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 일본TF 편장섭(47) 담당은 “죽도시장에는 일본어 간판을 내걸고 상품 소포장을 실시하는 등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1900년대 구룡포의 일본인 이야기를 담은 책 『구룡포에 살았다』를 발간, 일본 현지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했다. 또 일본의 100여 개 신문·방송에 관련 자료와 홍보물을 보내 기획 프로그램을 제작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포항을 방문한 일본인 500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시청 인터넷방송을 통해 시정뉴스를 일본어로 방송, 자매결연한 일본 후쿠야마와 우호도시 조에츠의 시민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대게·과메기 맛 기행도=경북도는 일본 여행사와 공동으로 ‘경북 미식(맛)기행’ 상품을 개발, 다음달 초까지 일본 관광객 200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매회 20명씩 3박4일간 영덕대게와 포항과메기 등을 맛보고 구룡포와 불국사 등지를 관광하는 상품이다. 경북도는 또 3월부터 4월 초 경주 등지의 벚꽃 관광상품을 개발해 300명을 유치했다.

경주시는 3~9월 11회에 걸쳐 불국사·대릉원의 야경 등을 관광하고 신라역사문화강좌에 참여할 300명(5박6일)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영덕군은 송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쿄의 한국 여행사와 송이 팸투어를 추진 중이다. 경북도 관광마케팅 사업단 서원 사무관은 “최근 관광 경향이 웰빙·미식 위주로 바뀌고 있어 이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고 말했다.

대구시도 지난해 11월 도쿄·오사카·나고야 지역 10여 개 여행사를 초청하는 팸투어를 열었다. 그 결과 이달 말부터 6월 말까지 140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관광객은 동화사에 들러 통일대불을 본 뒤 가창면의 스파밸리와 허브힐즈 등을 관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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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3 11:35 2009/02/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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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소주… 고급식품 좋아"

지난 10년간 한국 소비자의 '입맛'은 어떻게 변했을까.

제일기획이 IMF 이후 10년(1998~2 008)간 대한민국 소비자들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은 맥주보다 소주를 찾고, 건강을 강조한 식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꼽은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의 종류'는 1998년 맥주(53%)에서 2008년 소주(54%)로 바뀌었다. 특히 전통적으로 맥주를 즐겨 마시던 20~30대 소비자들의 소주 선호도가 높아졌다. 제일기획은 "소주 업체들이 잇따라 저도수(低度數) 경쟁에 합류하며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를 덮친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입맛은 오히려 고급화된 점도 특징이다. 1998년 외환위기 특수(特需)로 라면 시장이 활성화되고, 2003년 카드 대란 당시 법인 카드 상한제 영향 등으로 고급 주류 시장이 침체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제일기획은 "멜라민 파동 등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소비자들이 먹을거리를 선택하는 제1 기준이 '영양'이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이에 따라 최근 비타민·식이섬유·DHA 등 건강 성분을 첨가한 식품을 찾고, 트랜스 지방은 줄인 고급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건강을 위해 음식을 가려 먹는다'는 소비자는 1998년 17%에서 2008년 23%까지 꾸준히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 한해 건강을 강조한 식품이 인기를 끌었다. 일례로 '건강 음료'임을 내세운 차 음료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2005년 56%에서 2008년 67%까지 늘었다. 또 카카오 함유를 내세워 '몸에 좋은 식품'임을 강조한 초콜릿의 '최근 3개월 새 식용 경험률'도 2000년 56%에서 2005년 46%로 하향세를 보이다 2008년 57%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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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3 10:37 2009/02/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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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헤어' 위운미 대표
직영·가맹점 23곳에 헤어디자이너 400명 달해
"고객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도 손질" 감동서비스
암도 극복… "세계 미용산업 중심 될것" 당찬 꿈

학점이 4.5만점에 0.92! 대체 F학점이 몇 개나 되길래. 탤런트를 꿈꾸던 연극영화과 여대생은 불가사의한 점수에 놀라기도 잠시, 학사경고 통지서를 아버지에게 들키면 어쩌나 눈앞이 노래졌다. 다행히 중간은 간다고 얼버무려 위기를 넘겼지만 앞날이 걱정됐다. 이어 탤런트 시험은 보기 좋게 낙방. 스튜어디스에도 도전했지만 붙었다면 그게 더 이상했을 것이었다. '화려한 경력'의 여대생은 20여년 뒤 반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id헤어' 위운미(46) 대표. 직영점 15곳 가맹점 8곳, 디자이너 400여명에 견습생만 250여명을 둬 직원 수만으론 웬만한 중소기업과 견줄 수 있는 id헤어 위 대표는 요즘 신화를 새로 써가고 있다.

위 대표가 미용실을 시작한 지 올해로 21년째. 현재 고양시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렉시(일반형), id(중고가형), s-id(프리미엄형) 등 세가지 브랜드로 미용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고양시 일산동구 웨스턴돔에 3층짜리 s-id 매장을 꾸미고 3층엔 피부과 병원까지 유치, 제2의 도약기를 준비하고 있다. 미용실과 피부과를 연계해 토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 것.

▲ 위운미(가운데) 대표가 파마 중인 손님의 문의에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위 대표는 미용실은 머리만 손질하는 곳이 아니라 마음이 소통하는 사랑방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실패로 시작했지만 새로운 도전으로 문을 연 미용회사를 이만큼 키우기까지 굴곡은 없었을까.

"1988년, 한 달간 미용학원을 다니고 고양시 주교동에 '미스파마'를 뚝딱 개업한 지 한 달쯤된 어느 날 난데없이 한 무리의 남자들이 들이닥쳤어요." 시련의 시작이었다.

남자들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내뱉으며 다짜고짜 집기를 내던지고 도구함을 들어엎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재는 성격이 아니라 사업성만 보고 창업을 했지만 미용사 면허가 있어야 하는지 몰랐죠. 면허 없이 문을 연 탓이라 할 말은 없었어요."

그러나 '이대로 눌러앉을 수 없다'는 오기가 생겼다. 개업요건을 갖춰 인근 성사동에 다시 '우먼센스'라는 이름으로 미용실을 열었다. "당시 이 지역 빌라 한 채 값에 버금가는 2000만원을 친척 보증으로 빌려 밀린 직원 월급을 주고 남은 돈은 전단지 인쇄, 경품비 등에 다 털어 넣었습니다." 일주일 지나자 손님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또 다른 시련이 시작됐다.

'앉아만 있어도 손님 오는데 왜 홍보를 하느냐, 다른 미용실 다 죽겠다', '손님 빼앗지 말라' 등 별별 압력에 시달렸다. 우여곡절 끝에 다른 미용실들도 결국 따라하게 되면서 이제 서비스 경쟁으로 바뀌게 됐다.

이후 이탈리아 미용전시회에서 만나 결혼한 남편(변학성씨)이 운영하던 '변가네 머리하는 날'과 2000년에 합쳐 상호도 'id헤어'(인터내셔널 디자이너 의미)로 바꾼 뒤 사업은 본궤도에 올랐다. 사업이 제대로 굴러가는 듯싶더니 2002년 무렵 시샘하듯 암이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다행히 심하진 않았고, 일에 빠지듯 암과 싸웠더니 어느새 낫더라고요." 이렇듯 병마도 위 대표의 도전을 방해하지는 못했다. 새로운 사업아이디어도 샘솟았다.

"전자제품도 그렇듯 서비스도 컨버전스 시대입니다. 머리만 하는 곳이 아니라 두피관리, 스트레칭, 지압 등 서비스를 결합해 감동을 주는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장삿속으로 프랜차이즈점만 늘리면 서비스 관리가 안 됩니다." 위 대표는 서비스 관리를 위해 직영점 위주로 운영한다고 했다.

취업 전쟁이 생존경쟁이 돼 버린 요즘, 위 대표는 취업과 창업에 관한 남다른 답을 갖고 있었다. "성공하기 위해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것도 좋지요. 그러나 연봉 1~2억에 열심히 근무하더라도 장래를 걱정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취업만을 목표로 하지 말라는 충고다. "저도 최악의 상황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발상전환이 필요해요. 미용업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저희 직원 중에서도 겨우 기본월급만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월 2천만원대 월급을 받는 스타 미용사도 있어요. 미용분야는 고객에게만 잘하면 성공합니다." 확신에 찬 조언이었다. 실제로 위 대표는 고비마다 좌절할만도 했지만 한번도 성공을 꿈꾸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위 대표는 회사의 디자이너들에게도 고객을 감동시키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단골을 잃게 되므로 머리만 손질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손질해주라고 충고한다. "고객을 반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면 한국의 미용시장을 넘어 세계 미용산업의 중심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위 대표는 불황 파고에도 자신에 차 있었다.

한편 누구보다 암 고통을 잘 아는 위 대표는 수년째 소아암환자 돕기 성금을 보내고 있고, 매월 나가는 노인 미용 봉사는 벌써 20년째다. "성공만 보고 달리는 회사가 아니라 '좋은 기업'이 되고 싶다"는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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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3 10:15 2009/02/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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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때 케네디 전기 읽고 무작정 미국 유학 결심
부족한 배포·지적 수준 극복하려 몇배 더 노력


'길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지 말라. 대신 길이 없는 곳으로 나아가 너의 발자취를 남겨라.'(랄프 왈도 에머슨)

헤럴드 미디어 회장으로 일하다가 총선에 출마, 국회의원 배지를 단 홍정욱(40) 의원의 좌우명이다. 그는 획일성과 평준화, 안락함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학창시절, 단답형 문제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정답이 딱 떨어지는 수학이란 과목도 좋아하지 않았다. "문학, 역사, 예술은 특별한 잣대가 없다. 그래서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묻자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지적 능력이 뛰어나지 않아 힘들게 공부했고 언론사를 인수한 뒤에도 극복의 길을 걸어야 했다. 신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못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잘할 자신이 없다."

■멘토를 따라가다

 

그는 서울 구정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유학을 결심했다. 당시엔 조기유학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1년간 부모를 '집요하게' 졸라 승낙을 받았다. 엉터리 영어로 케네디 대통령이 나온 '초우트 로즈마리 홀' 고교에 입학원서를 보내달라고 편지를 썼다. "케네디 전기를 읽고 그가 나온 학교에 가고 싶었고 그를 멘토 삼아 공부하고 싶었다. 케네디가 케냐에서 학교를 다녔다면 케냐라도 쫓아가고 싶었다"고 했다. 결국 중3 때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목표가 생기면 옆도, 뒤도 안 돌아보는 성격이다. 똑똑한 사람은 계산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똑똑한 사람이 아니다. 노력을 많이 했을 뿐이다. 오로지 케네디가 다닌 학교에 가고 싶었다. 초우트가 좋은 학교인지도 몰랐다. 고교를 졸업해서도 케네디가 나온 하버드대에 원서를 썼다. 떨어진다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

초우트로 무작정 떠났지만 언어의 장벽은 높았다. 학교 입학처장이 그를 불러 입학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그 자리에서 그는 눈물을 흘렸다. 안 돼 보였던지 학교측이 단서를 붙였다. "여름학교가 개설된 수도원 학교에서 영어과목 3개를 듣고 '올 A' 점수를 받으면 고려해보겠다"는 것이었다. 받아주겠다는 게 아니라 고려해보겠다는 것이었다.

"그때만큼 공부한 적이 없었다. 미국 아이들과 기숙사에서 두달 동안 전쟁을 치렀다. 결국 두 과목은 A, 나머지 한 과목은 A-를 받았다. 처절하게 하루 3~4시간 자면서 공부했다."

■공부엔 지름길이 없다

홍 의원에게 '시험 잘 치는 방법'을 묻자 "공부만큼은 지름길이 없다고 철저하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번도 암기력을 향상하는 기술이나 공부방법, 속독술 같은 것을 배워본 일이 없다"고 했다. "무식하게 암기하는 방법이 유일한 공부법"이라고 덧붙였다.

"남들은 암기 대신 이해를 한다고 하는데 사람마다 다르다. 저는 머릿속에 체계가 잡힐 때까지 거듭거듭 암기했다. 다만 나이가 들고부터는 공부습관을 바꿨다. 오후 3시쯤 잠들어 밤 9시에 일어나 밤을 새워 공부했다. 공부하기 위해 세상과 햇볕에서 멀어졌다. 공부엔 집중력이 관건이다. 중학교 때는 공부에 집중하다 나도 모르게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생겨 장갑을 끼고 공부한 일도 있다."

이런 일도 있었다. 고2 때의 일이다. 선생님이 엘리어트의 시 'J.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라는 시를 외워오면 A 점수를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프루프록의 연가'는 난해한 문체로 쓰여진 무려 160행이 넘는 장시였다. 선생님은 한마디 덧붙이셨다. "지금까지 시를 다 외운 학생은 1명뿐"이라는 것이었다.

"선생님은 A 점수에 목말라 하는 학생이 그 자리에 앉아있다는 생각을 못하셨던 것 같다. 영어 만큼은 A를 받고 싶어 닷새 동안 외웠다. 다 외운 뒤 선생님을 찾아가니 당황한 표정을 지으셨다. 줄줄 외웠더니 정말 A 점수를 주셨다. 어찌보면 변칙적인 방법이었다. 그런데 사람 일은 모를 일이다. 그렇게 A 점수를 받았는데, 계속 A를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영어를 정복하기 위해 그가 쓴 방법은 무조건적인 암기였다. 고교 1학년 첫 학기 영어수업 교재는 주로 신약전서와 그리스 신화였다. 시험은 선다형이 아니라 주관식이었다. 영어실력이 좋지 않아 신약전서 300쪽을 무조건 달달 외었다. 참고서적 관련 문장들도 통째로 암기했다. "입에서 술술 나오는 날까지 문장을 외웠다. 답안지는 고통스럽게 공부했음을 알려주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준비하는 습관의 힘!

홍 의원은 초우트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 진학, 동북아지역학을 전공했다. 재학 중 교환학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다녔고 베이징대에서 1년간 수학한 후 미국으로가 스탠퍼드 법과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철저한 준비를 공부비결로 꼽았다. "있는 재주로 오래 버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단언한다.

"남보다 숫기가 없고 배포도 부족하고 지적 능력도 평균인 것 같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 달변가로 유명한 원스턴 처칠이 이런 말을 했다. '준비를 하지 않고 잘했던 연설은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100% 이 말에 공감한다. 제 이름 석자가 세상에 알려진 뒤 이런저런 인터뷰를 했지만 언제나 사전 연습을 했다. 남들보다 많은 준비를 한다. 내공이 쌓이고 순발력이 생겼다고 노력하지 않으면 도로아미타불이 되고 만다.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능력은 덤으로 주어진다."

그에게 '인생에 자양분이 된 습관이 뭐냐'고 물었더니 그는 '운동'과 '준비'하는 습관을 꼽았다.

"인생자체가 습관의 집합이다. 먼저 운동을 빼놓을 수 없다. 하루 1시간 30분은 반드시 운동을 한다. 골프 같은 운동은 하지 않는다. 또 연설이 됐든, 인터뷰가 됐든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연단에 선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습관이 인생에서 큰 힘이 된다."

홍정욱 의원이 말하는 인생 Tip

1 공부만큼은 지름길이 없다. 입에서 술술 나올 때까지 철저히 암기하라. 여러 번 암기하다보면 머릿속에서 저절로 이해되는 경지에 이른다.

2 준비하는 자만이 성공할 수 있다. 요령과 재주, 운으로 오래 버틸 수 없다. 현재 자신의 실력이 부족하다면 더 많이 준비하고 노력하라. 준비하면 능력은 덤으로 주어진다.

3 책을 읽어라. 책은 명약이다. 5년 후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는 현재 '만나는 사람'과 '읽는 책'이 결정한다. 둘을 빼면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냥 그 자리에 있고 만다.

Posted by Takumi

2009/02/23 10:13 2009/02/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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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학생 50여명 불과 10월 개교 사실상 '불가능'
외국인 투자는 겉도는데 정부·인천市는 '無대책'

초록색 외벽과 유리로 단장한 학교 건물. 강의실과 도서관은 물론 영화관·다목적홀·체육관도 갖췄다. 테니스장과 잔디구장도 만들어졌다.

지난 20일 찾아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의 송도국제학교(NSCIS:New Songdo City Intern ational School) 건설 현장. 1500억원을 들인 이 학교는 오는 4월 완공된다. 국내 최초 국제학교다. 그러나 언제 개교할지 아무도 모른다. 오는 10월 개교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불가능한 상태다. 송도에 외국인 학생이 없는 탓이다.

이 학교는 정원이 모두 찰 경우 유치원과 초·중·고교 과정을 합해 2100명이다. 외국인 입학생의 30%는 한국인 학생을 뽑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송도경제자유구역의 등록 외국인은 744명이며, 이 중 학교에 다닐 만한 1990년 이후 출생자는 50여명에 불과하다. 이들이 모두 이 학교에 입학한다 해도 한국인 학생 15명(30%)을 합쳐 모두 65명 정도밖에 안 되는 셈이다. 이 정도로는 도저히 학교 문을 열 수 없다는 것이 학교를 위탁 운영하게 될 '국제학교서비스(ISS:International School Service)'의 입장이다.

▲ 학교종이 울린다 텅!텅!텅!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국제학교 건설 현장. 건축 자재를 쌓아놓은 듯 보이는 초록색 외벽의 건물이 학교 건물이다. 일반 건물과 다른 특이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김종태 교육팀장은 "국제학교는 전국 어디서든 지원할 수 있어, 서울 등지에서도 이곳으로 올 대기 수요(희망자)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숙사 시설도 없고 교통편도 나빠 다른 지역 학생들의 지원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 예상이다.

일이 이렇게 된 것은 일차적으로 송도에 외국인 투자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탓이다. 정부나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소홀한 대처도 주요 원인이다. 외국인 학생이 부족할 경우의 대처 방안을 미리 세워두지 못한 것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들어서야 정부에 국제학교 관련 규정 개정을 건의했다. 국제학교의 한국인 입학 비율을 외국인 재학생에 대한 비율에서 총 정원 대비 비율로 바꿔달라는 게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총 정원 2100명의 30%인 630명의 한국인 학생이 입학할 수 있어 학교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내 법인과 외국인의 합작 영리 법인도 학교 설립과 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이익금이 생기면 해외 송금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그래야 경쟁력 있는 기관들이 서로 나설 것이란 판단에서다.

Posted by Takumi

2009/02/23 10:11 2009/02/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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