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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들이 달라지고 있다. ‘숙박’과 ‘사랑’을 위한 은밀한 공간이던 모텔이 파티, 영화 감상,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개방적인 놀이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좁고 밀폐된 객실을 터서 포켓볼 시설을 갖추거나 객실 안에 자그마한 수영장을 들여놓는 모텔까지 생겨나고 있다.

각 층이나 객실에 테마를 부여해 재미를 더하고 아예 모텔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부티크텔’ ‘럭셔리텔’ 같은 화려한 콘셉트로 치장하는 경우도 있다.

모텔에서 놀이를 즐기는 주 고객은 20~30대 젊은이들. 개방적인 이들 신세대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쿨’한 놀이 공간으로 모텔을 찾고 있다.  

 지난해 10월 관광호텔로 승격한 서울 역삼동 녹스관광호텔 파티룸. 객실 내 실내수영장
 녹스관광호텔 파티룸 내 건식사우나실
 녹스관광호텔 파티룸 침실에 위치한 자연석 스파 시설.
 서울 종로에 있는 쉴모텔의 파티룸. 예약자 대부분이 모임이나 파티를 위한 공간을 찾는 20대 여성이라고 한다
 서울 서초동 쉐이리궁의 이집트 황실. 쉐이리궁은 다양하고 독특한 이벤트 인테리어로 색다른 느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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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31 16:15 2012/01/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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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호텔 건립 안된다"..대한항공 패소
학교보건법 저촉돼 애초 불가능..재계 "과욕부렸다" 

경복궁 인근에 한옥 7성급 호텔을 지으려는 대한항공(003490)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다. 대한항공이 서울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대상으로 낸 소송에서 서울고법 행정9부(조인호 부장판사)가 1심과 같이 원고 패소판결했기 때문.

고법이 호텔 건립을 불허한 이유는 1심과 같다. 재판부는 "호텔부지는 바로 옆에 여자중고교 3곳이 오래전부터 있어왔다"며 "호텔이 들어서면 학습 및 면학 분위기가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이 건립하려는 호텔 부지 위치


실제 대한항공이 호텔을 지으려는 위치는 풍문여고,덕성여중고와 불과 7m, 4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학교보건법에 저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이 내용이 지적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창수 자유선진당 의원은 "호텔을 건립할 경우 교육은 물론, 경복궁에 조망권 피해를 미칠 수 있다"며 "문화적 가치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면 문화재청이 심도 있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학교보건법이 있는 이상 호텔건립이 불가능한데 대한항공이 소송을 강행한 것은 `무리수`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 호텔사업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무가 전담하고 있다. 조 전무가 대표이사로 있는 칼호텔네트워크는 인천공항 근처에 특1급 호텔을 건립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도 호텔 건설을 계획 중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 전무는 향후 한진그룹의 호텔 및 레저산업을 이어받을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면서 무의미한 소송전이 전개되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작년 승무원 면세품 강매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조 전무가 호텔사업에서 그럴듯한 성과를 내기 위해 조바심을 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호텔 건립을 위해 문화관광부, 국토해양부를 상대로 로비전을 벌이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문광부는 지난해 5월 관광진흥법을 개정, 학교환경위행정화구역 내에 유흥, 사행시설이 없는 관광호텔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김 의원은 국감 당시 "법 개정을 하면서까지 그 호텔을 꼭 지어야하는 필요가 있느냐"면서 특혜를 줬을 가능성에 대해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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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3 16:19 2012/01/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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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사과 예방법

`썩은 사과`는 주변에서는 모두 알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자신이 썩은 사과인 줄 모른다. 또 대부분 직장 동료가 썩은 사과를 피하려 하기 때문에 오히려 관리자는 썩은 사과가 누구인지 모르고 설령 알았다고 하더라도 `썩은 사과 보호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조직에서 썩은 사과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선 누가 썩은 사과인지부터 명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주변에 자신을 힘들게 하는 동료나 상사가 있다면,아래 표에서 직접 평가를 해보라. 점수 합산이 48점이 넘는 주변 인물이 있다면 그는 썩은 사과다.

◆ 썩은 사과에 대응하기 : TOCS(Toxic Organization Change System) 전략

썩은 사과를 골라내고 제거하는 과정, 썩은 사과가 제거하기 위해서는 1대1 대응, 팀 대응, 조직적 대응 등 3가지 차원에서 동시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썩은 사과` 저자들의 제언이다. 이때 활용하는 것이 TOCS 전략이다. 조직정책, 인사평가, 리더십 계발, 360도 피드백 시스템, 스킵레벨 평가가 포함된다.

우선 썩은 사과 문제는 `한 사람`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말한다. 따라서 문제가 되는 사람을 직접 대면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유도하는 것부터 대응이 시작돼야 한다. 리더십 계발과 코칭으로 썩은 사과 치유를 시도하고 향후 발생을 방지하려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뒤 도저히 회복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해고해야 한다. 이런 1대1 방식으로 문제에 성공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가장 좋은 방식은 조직과 팀 단위의 전략을 함께 적용하는 것이다. 팀 단위로 360도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킵레벨 평가를 가능하도록 만들어 직속상사를 한 단계 건너뛰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여기에 조직가치를 함께 만들고 공유하면서 썩은 사과가 자연스럽게 도태되거나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인사평가를 통한 걸러내기 등 조직적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전문가들도 썩은 사과에 대응하는 다양한 조언을 내놓고 있다. 박광서 타워스왓슨 한국 대표는 "썩은 사과를 걸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역량평가`를 좀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성과평가가 우수하면 인센티브나 연봉으로 보상해주고 승진 등 인사 문제는 임직원의 소통능력과 인화력 등을 모두 고려한 역량평가를 통해 이뤄져야 썩은 사과가 승진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임원급이 아닌 중간관리자나 그 이하 직위의 썩은 사과를 골라내기 위해서는 CEO가 현장을 자주 돌아보면서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현장에 간다고 해서 곧바로 누가 썩은 사과인지 알 수는 없지만 문제가 있다는 건 직감적으로 감지할 수 있고 그게 바로 썩은 사과 걸러내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항균 사과박스 만들기

썩은 사과를 골라낸 후에도 오염된 다른 사과들을 치유하고 망가진 조직을 복원하는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썩은 사과의 저자들은 "조직 치유는 썩은 사과 퇴치와 동시에 시작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상호존중의 문화를 중심으로 인간 존엄성을 지지하는 가치관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을 만들고 치유 과정을 통해 썩은 사과가 남긴 문제상황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영건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썩은 사과가 제거된 이후의 조직은 처음 구성될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며 "0에서 시작했던 것과 달리 최소 -1의 상황에서 시작되는 조직 분위기 재건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고 교수는 "썩은 사과가 미친 악영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낙관성으로 오염을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염된 조직 복구가 끝났으면 썩은 사과가 발생하거나 조직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또한 썩은 사과가 침투했더라도 내성이 있는 조직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른바 `항균 사과박스`만들기다.

김광현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다면적인 인성검사와 시나리오 면접 등으로 채용과정에서 썩은 사과를 골라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긴 하지만 사실 채용 과정에서 걸러낸다는 게 쉽지 않다"면서 "그래도 임원들 평가에 채용성과를 평가하는 항목을 넣어 신중한 채용을 구조적으로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평가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기 때문에 조직을 `항균 사과박스`로 만들기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조직문화를 잘 만들 필요가 있다"며 "조직가치를 함께 공유하거나 함께 만드는 과정을 거쳐 썩은 사과가 스스로 발을 못붙이도록 하는 문화를 건설하는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혹시 내 동료가 썩은 사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직장에서 `썩은 사과`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미첼 쿠지와 엘리자베스 홀로웨이는 저서 `당신과 조직을 미치게 만드는 썩은 사과`에서 `썩은 사과`를 가려낼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그 사람`을 떠올리며 다음 각 항목에 대해 1~6점의 점수를 매겨 보자. 전혀 아니면 1점, 완전히 똑같으면 6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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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2 16:02 2011/12/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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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쓰는 와이파이(Wi-Fi) 부스터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아 고민이 많은 당신, 가게를 찾은 손님들의 느린 와이파이 불만제기에 지친 당신에게 희소식이 날아왔다. 빈 맥주캔 하나만 있으면 약한 와이파이 신호를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7일 네티즌들의 지식 공유 사이트 ‘위키하우’에 따르면, 맥주캔을 이용한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와이파이 신호를 증폭시킬 수 있다. ‘맥주캔으로 와이파이 신호를 강화시키는 방법’이라는 글에 따르면 이 작업에는 500mL짜리 맥주캔, 작업용 칼, 가위, 접착제가 필요하다.

출처=위키하우
일단, 다 마신 맥주캔을 잘 씻은 뒤 캔 아랫부분을 칼로 잘라낸다. 맥주캔의 윗부분은 모두 자르지 말고, 일부를 남겨둔 채 전체의 10분의 7쯤을 자른다.

이어 맥주캔의 몸통을 세로로 길게 자르고 좌우로 펼친다. 그리고 와이파이 부스터에 이 맥주캔을 끼우면 작업은 마무리된다. 다만 맥주캔의 잘려진 단면이 날카롭기 때문에 손을 베지 않기 위해서 목장갑을 끼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와이파이 신호가 2단계 정도 증폭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많은 해외 네티즌들은 이 방법으로 효능을 봤다고 증언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법에 대한 반론도 있었다. 한 안테나 디자인 엔지니어는 “이 방법이 틀리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좀 더 신중해야 한다”며 “차라리 좀 더 큰 와이파이 부스터 사용을 권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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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6 23:37 2011/09/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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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가 한반도에서 건너간 농경인들에 의해 형성됐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제시됐다.

일본의 다양한 방언을 분석해보니, 현재의 일본어가 유래한 것은 일본에서 3만년 전부터 거주하던 수렵·채집인이 아니라, 2200년 전 한반도에서 건너간 농경인이라는 요지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일본 도쿄대학의 션 리와 하세가마 도시카쓰가 영국왕립학회보B(the 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제출한 논문을 통해 공개됐으며, 뉴욕타임스(NYT)는 4일 “이 같은 발견이 일본인의 기원을 새롭게 밝혀준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일본어 가운데 오랜 기간 거의 변화가 없었던 동사, 숫자, 명사 등 단어 210개를 뽑은 뒤 59개 방언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일본어의 기원을 추적했다. 이 결과 일본어는 한반도에서 일본 열도로 대대적인 이주가 이뤄진 기원전 200년쯤에 뿌리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현대 일본어의 ‘외부 기원설’에 힘을 실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언어학계에서는 일본어의 기원을 놓고 ‘자생설’과 ‘외부 유입설’이 맞서왔다.

자생설은 현재 일본어가 1만2000~3만년부터 일본에서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원주민인 ‘조몬인(人)’에게서 유래했다는 학설이고, 외부유입설은 한반도에서 건너간 농경 이주민인 ‘야요기인(人)’의 언어가 원주민의 언어를 누르고 득세하면서 현재의 일본어를 이뤘다는 학설이다.

최근 고고학계 연구결과와 유전자를 통한 연구 결과는 대체로 후자의 이론을 지지하는 추세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류 역사에서 농업의 전파가 언어의 다양화에 주된 동력이었다는 이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NYT는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한국과 만주 병합을 정당화하기 위해 야요기 문화를 장려했었고, 전후에는 조몬 문화를 강조했던 만큼, 일본어의 기원은 정치적 중요성을 띠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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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5 22:16 2011/05/0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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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해 단독표기에 대응..北은 '동해 단독표기' 입장

 정부는 주요국 정부와 국제기구 사무국들이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것과 관련해 "동해와 일본해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국제수로기구(IHO)에 제출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는 국제수로기구(IHO) '해양경계' 실무그룹 의장이 다음달 2일까지 동해표기에 대한 공식 의견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아직 공식 의견제출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동해로 단독표기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힐 가능성이 크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IHO 실무그룹의 요청에 따라 최근 우리 정부의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며 "일본해 단독표기는 절대 허용할 수 없으며 각국 정부와 민간 기관의 출판물에 동해 병기가 확대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IHO는 1929년과 1937년, 1953년 등 3차례에 걸쳐 바다 이름 표기 규정을 채택했으며 일제 치하와 한국전쟁을 거치는 동안 우리는 목소리를 내지 못해 동해가 '일본해(Japan Sea)'로 표기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92년 8월 정부 차원에서 'East Sea'를 동해의 공식 영문명칭으로 결정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병기되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제작되는 영문지도와 서적 등에는 'East Sea'만을 표기토록 하고 있다.

현재 IHO 실무그룹 의장은 일본해를 단독표기하되 한국의 병기입장을 반영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 정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동해표기와 관련해 남북한 역사학자들이 협력하자고 제의해와 우리 정부가 이에 응하기로 해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된다.

북측 조선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소장 조희승)가 지난 27일 우리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 앞으로 동해 표기와 관련해 남북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자"는 팩스를 보내왔으며 이에 동북아역사재단은 29일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 5월 중순에 개성에서 동해 표기 관련 남북 협의를 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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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30 20:41 2011/04/3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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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통하면 세대도 통한다
20대, 춤추고 나홀로 쇼핑… wii방·스마트폰 가상놀이
50대, 혼자서 여가 안 즐겨… 함께 문화센터 가고 웰빙

'20대: Activity 문화 vs. 50대: Relax 문화'

평일 새벽 2시 서울 홍대앞 NB 클럽은 20대만의 공간이다. 물론 입구에서 나이 든 사람들의 입장을 제한한다고는 하지만 1층 플로어를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들이 온통 20대 초반이라는 것은 놀랍다. 그들은 발 디딜 틈도 없는 플로어에 빽빽이 서서 음악에 따라 몸을 흔든다. 그저 음악이 좋고 춤이 좋아서 날이 새는 줄도 모른 채 도취되어 춤을 출 뿐이다. 20대들은 열정적인 공간 안에서 맘껏 즐기며 그들이 받고 있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떨쳐버린다.

20대들은 거리에서 놀기도 한다. '20대의 거리'라고 불리는 서울 홍대앞, 대학로, 가로수길이 놀이터이다. 홍대앞을 찾는 주 연령층은 20대가 73%인 데 비하여 50대는 1.5%에 불과하다. 이렇게 20대들은 특별한 공간이 없더라도 그냥 거리를 걸어 다니며 자신들만의 놀이문화를 만드는 반면, '50대의 거리'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20대와 달리 50대들은 마음으로 즐기며 편안하게 놀이를 즐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 문화센터 수강생 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0년에 30.5%나 되며, 그 비율은 해마다 늘고 있다. 50대들은 집에서 라디오 청취를 즐기기도 한다. 2009년 실시된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1·2·3위를 차지한 프로그램은 모두 중장년층이 즐겨듣는 프로그램이었다. 53세 여성 최모씨는 "남편이 출근하고 애들도 학교 가면 집에서 편하게 라디오를 들으며 사람 사는 얘기에 웃기도 하고 안타까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대: 혼자서도 즐긴다 vs. 50대: 여럿이 같이 즐긴다'

'Alone족(族)' '나홀로족' '코쿤(Cocoon·곤충의 고치)족' 등은 20대를 지칭하는 새로운 용어이다. 2010년 대학가에는 다른 학우들과 어울리지 않고 주로 혼자서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이 34.5%라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20대들은 혼자 쇼핑(44.0%)을 하고, 서점(43.8%)을 가는 등 여가시간도 혼자서 즐긴다. 서울 목동에 사는 20대 후반 박모씨는 "친구가 없어서 혼자 노는 게 아니다. 자유로움이랄까, 뭔가 여럿이 놀 때와는 다르게 내 마음대로 논다는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50대 1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이 혼자서 여가를 즐기지는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작구에 사는 50대 후반 김모씨는 "집에서 살림하느라 매일 혼자 있는데, 놀 때까지 재미없게 왜 혼자 하겠느냐. 여럿이서 놀 때 더 즐겁다"고 말했다.

'20대: 가상놀이가 즐겁다 vs. 50대: 현실놀이가 즐겁다'

20대는 wii방, 멀티방, 스마트폰 등 디지털로 가상놀이를 즐긴다. 특히 PC·DVD·닌텐도, 위·게임 등 여러 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멀티방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즉 닌텐도위를 하며 게임을 즐기다가 DVD를 보면서 쉬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인터넷도 하며 한 장소에서 여러 가지 놀이를 즐기는 것이다. 서울 신촌에 있는 한 멀티방 종업원 이모씨는 "주 고객층은 20대 초반이고, 50대들은 거의 안 오신다고 봐야겠죠. 20대들은 남녀 함께 자주 오는 편이죠"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50대는 현실 속에서 건강, 웰빙 위주의 여가를 즐긴다. 계속 발전하는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50대의 여가생활은 주로 현실놀이다. 특히 건강 관련 활동 중에서 등산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20대: 남·녀의 놀이문화가 비슷하다 vs. 50대: 남·녀의 놀이문화가 다르다'

20대는 남성과 여성의 놀이문화가 비슷하다. 이들은 클럽이든 가로수길이든 가상놀이든 남녀의 성차(性差) 없이 다 같이 함께 즐긴다. 하지만 50대는 남녀가 서로 다르게 여가생활을 즐긴다. 지역문화원 강좌가 이를 보여준다. 서울 강북 지역의 한 문화원을 방문했더니 5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좌로는 댄스스포츠, 벨리댄스, 한국무용 등이 있지만 50대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50대는 취미교양 활동에서 남녀의 성차가 크다. 구민회관, 복지관,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는 수강생의 대부분은 여자이다. 50대 여성은 동창회, 지역, 교회나 종교기관에서 여러 모임을 즐기고 있지만 50대 남성은 그 같은 친목 놀이 문화가 거의 없다. 수원에 사는 50대 초반 여성 이모씨는 "얼마 전에 고등학교 동창들끼리 강원도 정선에 있는 민둥산에 다녀왔는데, 버스 한 대가 여자들로 거의 꽉 찼다. 다들 모임에서 왔거나 친구들끼리 놀러 왔다"고 말했다. 반면에 서울 신림동에 사는 50대 초반 남성 윤모씨는 "솔직히 우리 같은 50대 남성들은 놀 게 없다. 일 끝나고 친구나 직장 동료와 같이 술 마시는 게 인생의 즐거움"이라고 했다. 다른 놀이문화가 없는 50대 남성들에게는 밤문화, 술문화가 여전히 주요 놀이문화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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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6 11:51 2010/11/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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