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레저 캘린더

미리 미리 계획… 올해는 놓치지 마세요
1월엔 빙어 산천어 축제… 2월엔 도다리쑥국… 3월엔 청보리밭…
꼭 가볼 만한 계절별 유명 여행지 "오려놓고 보세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이미지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을 자주 다니겠다, 산에 오르겠다…. 매년 새해 계획은 장대합니다. 하지만 주말 내내 집에서 빈둥거리다 일요일 밤이면 후회하는, 익숙한 패턴으로 돌아가기 십상이죠. 올해는 제대로 놀아봅시다. 미리 계획을 세우세요. '주말매거진+2'에서 올 한 해 여러분의 알찬 주말을 위해 '2012년 여행 레저 캘린더'를 준비했습니다. 매달 가장 좋은 여행지, 산, 제철 먹을거리, 축제를 골랐습니다.

1 상고대 비경 산행 후 곰치국으로 언 몸 풀고…

▨온천휴양: 경북 울진 덕구온천은 국내에서 유일한 자연 용출 온천이다. 울진에 이어 영덕이나 포항 방면으로 코스가 계속된다면 백암온천도 좋다. 울진군 문화관광과 (054)789-6921 tour.uljin.go.kr

▨태백산(太白山·1567m): 등산꾼들 사이에서 첫손 꼽히는 눈꽃산행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주목 노거수들이 주릉을 따라 늘어서 있고, 그 가지마다 밤새 몰아친 눈보라로 상고대(나무서리)가 맺힌 풍광은 둘도 없는 기경(奇景)이다. 정상 천제단에서 맞는 일출도 각별하다.

▨곰치국: 추위가 매서워지면 술꾼들은 곰치국을 떠올리며 입맛을 다신다. 곰치는 온몸이 젤리라 해도 좋을 만큼 흐물흐물해서 '물곰'이라고도 불린다. 뭉텅뭉텅 썬 곰치에 잘게 썬 김치 몇 점 넣어 말갛고 칼칼하고 시원하게 끓인 국물은 해장용으론 최고다. 강원도 삼척이 유명하다.

▨축제: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 1월 6일~2월 25일 (063)620-3802~5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1월 7~29일 1688-3005, www.narafestival.com

태백산 눈축제 1월 27일~2월 5일 (033)550-2081~3, festival. taebaek.go.kr/event /snow/2011/pages/

인제 빙어 축제<사진> 1월 28일~2월 5일 1588-6226, www.injefestival.co.kr

2 북풍이 만든 절벽 눈처마… 풍력 발전기가 반겨

▨수선화: 유채꽃보다도 먼저 봄을 예보하는 꽃이다. 제주 서남부 대정향교 부근 들녘에 야생 수선화가 많다. 대정향교와 산방산 사이 도로변과 밭가, 송악산~사계리 해안도로변, 대정읍 상모리 알뜨르비행장터 등지에서 야생 수선화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064)710-3314 jejutour.go.kr

▨선자령(仙子嶺·1157m): 완만한 기복의 넓디넓은 설릉 풍광이 유명하다. 대관령목장의 이국적 풍광을 바라보며 걷는 게 일품이다. 구릉지를 몰아쳐 온 북풍이 절벽 위에 허연 파도머리같은 형상의 눈처마를 이룬다. 능선을 따라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늘어서 있다. 대관령 북쪽.

▨도다리쑥국: 통영, 거제 등 경남 바닷가에서 도다리쑥국<사진>은 봄과 동의어이다. 여린 쑥과 도다리가 만나 환상의 궁합을 보여준다. 쌀뜨물에 끓이기도 하고 된장을 약간 풀기도 하지만, 포인트는 햇쑥과 도다리의 맛을 가리지 않게 양념을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는 점.

▨축제: 제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2월 2~4일(064)728-3021~3022, www.buriburi.go.kr 

3 푸른 청보리와 노란 유채꽃 사이에서 봄의 소리를~

▨청보리밭: 전남 완도 청산도는 푸른 보리와 노란 유채꽃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청산도 당리마을이 유난히 풍광이 빼어나다.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학원농장(063-564-9897www.borinara.co.kr) 일대에서 매년 4월 중순~5월 중순 열린다. 완도군 문화관광과 (061)550-5411 www.wando.go.kr

▨두륜산(頭輪山·703m): 봄기운이 일찍 찾아드는 심춘(尋春)산행 일번지다. 등산로 짜임새가 뛰어나고 전망이 트이는 지점이 많으며, 산행 도중 운치 있는 암자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대흥사를 중심으로 부챗살 모양으로 뻗은 등산로 중 일지암을 끼고 오르는 코스가 유명하다. 전남 해남.

▨주꾸미: 한때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춘곤기 서해안 어촌 사람들이나 먹던 주꾸미였다. 1990년대 중반 갯벌이 오염되면서 낙지가 귀해지자 주꾸미로 젓가락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리 담백하고 야들야들한 주꾸미를 왜 여태 먹지 않았을꼬, 탄식이 쏟아졌다. 그리고 봄 별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요새는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충남 서천 마량포, 홍원항 등 서해 여러 항구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축제: 영덕 대게 축제 3월 8~12일 (054) 730-6114, crab.yd.go.kr

4 섬진강 따라 벚꽃 구경… 야생 햇차 한잔, 봄향기 한잔

▨벚꽃: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19번 국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꼽힌다. 벚꽃까지 흩날리면 선경(仙境)이 따로 없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에 이르는 십리벚꽃길은 전국 최대 규모 벚꽃길이다. 물론 여기 말고도 전북 고창 선운사, 충북 제천 호숫가, 충남 서산 벚꽃농장, 전북 익산 함벽정 등 벚꽃 명소는 전국적으로 무지하게 많다. 하동군 문화관광과 (055)880-2374 tour.hadong.go.kr

▨영취산(靈鷲山·510m): 4월 초순이면 온 산이 진달래꽃의 연분홍빛으로 불그스레해진다. 정상부터 사방으로 마치 불가사리처럼 갈래지며 능선을 따라 길고 넓은 군락을 이룬다. 대개 산길은 순하며, 봉우재 같은 데는 애기 업고 진달래 풍류 찾아 오르는 아낙이 있을 정도다. 전남 여수.

▨햇차: 경남 하동 쌍계사 부근은 한국에서 차나무를 처음 심은 곳으로 추정된다. 지금도 화개천 지리산 골짜기와 바위틈에는 야생차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하동에서는 곡우(穀雨·양력 4월 20일경)를 전후해 7월까지 차를 덖는다. 자생 차나무는 덤불처럼 볼품은 없다. 정원처럼 예쁘게 가꿔진 풍광을 보려면 전남 보성 차밭으로 가야 한다.

▨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4월 7~9일 (061)544-0151, miraclesea.jindo.go.kr

함평 나비대축제 4월 27일~5월 6일 (061)322-0011,www.hampyeong.go.kr 

문경 전통찻사발축제 4월 28일~5월 6일 (054)550-6395, www.sabal21.com 

남원 춘향제 4월 27일~5월 1일 (063)620-4861~9, www.chunhyang.org 

담양 대나무축제 4월 30일~5월 5일 (061)380-3151, www.bamboofestival.co.kr 

고령 대가야체험축제 4월 19~22일 (054)950-6424·6111~2, fest.daegaya.net

5 철쭉으로 뒤덮인 봉화산은 '꽃동산'

▨철쭉: 전북 남원시와 장수군, 경남 함양군에 걸쳐있는 봉화산은 소풍 가는 기분으로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철쭉 명산이다. 최대 철쭉 군락지는 전북 남원 아영면 성리마을에서 걸어서 20~30분 거리인 치재와 꼬부랑재 사이의 능선 주변이다. 4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5월 초부터 중순까지 산 전체가 온통 철쭉으로 뒤덮인 꽃동산이 된다. 경남 합천 황매산에서는 매년 5월 초~중순 철쭉제가 열린다. 남원시 문화관광과 (063)625-6131 www.namwon.go.kr, 합천군 문화공보과 (055)930-3171 culture.hc.go.kr

▨초암산(草庵山·576m): 정상부의 기암과 넓디넓은 철쭉밭이 어우러진다. 묏산(山)자 형상의 정상부 암괴 허리를 밟고 올라서면 불그스레한 철쭉밭이 한눈에 펼쳐진다. 이 산은 최근 철쭉산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근처에 제암산이나 일림산 같은 철쭉 명산들이 있기 때문이다. 북쪽 임도를 따라 정상 바로 밑까지 차량으로 접근해 철쭉밭의 정수를 즐기고 내려올 수도 있다. 전남 보성.

▨굴비: 전남 영광 법성포는 봄 평균기온이 섭씨 10.5도인데다 서해에서 하늬바람(북서풍)이 불어온다. 습도가 낮에는 45% 이하로 떨어져 조기를 서서히 말리고 밤에는 습도가 96% 이상 올라가 수분이 몸 전체로 고루 퍼지며 조기가 숙성된다. 냉동냉장기술이 발달하면서 덜 짜고 더 촉촉하게 말리는데, 아무래도 감칠맛은 부족하다. 맛 아는 이들은 옛 방식대로 더 짭조름하고 바짝 말린 굴비를 찾는다. 이를 '마른굴비' 또는 '봄굴비'라고 부른다.

▨축제: 하동 야생차문화축제 5월 2~6일 (055)880-2375~9, festival.hadong.go.kr

춘천 마임축제 5월 20~27일 (033)242-4585, www.mimefestival.com 

산청 한방약초축제 5월 3~9일 (055)970-7704, www.scherb.or.kr 

6 천일염 만들어보고~ 알이 차오른 병어도 맛 보고

▨염전체험: 5~6월 생산되는 천일염은 '송화소금'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한다. 이 시기, 소나무의 송화가루가 흩날리다 염전에 떨어져 섞인 소금이 생산된다는 것이다. 전남 신안군 증도에 있는 태평염전(061-275-7541 www.sumdleche.com)은 국내에서 단일 염전으로는 최대 규모. 석조 소금창고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만드는 것도 체험할 수 있다.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50, www.sinan.go.kr 

▨사량도 지리산(398m):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고 해서 지리망산(智異望山)이라고도 불린다. 주말이면 서울 근교 산에 버금가는 정체 현상이 일어날 만큼 인기 높은 섬산이다. 안팎의 풍광이 모두 뛰어나고, 공포감과 재미가 황금비율로 조합된 스릴이 연이어진다. 온통 바위 능선이어서 조망이 산행 내내 시원스레 터진다. 푸른 바다와 갈매기의 낭만을 즐기는 40여분 뱃길 여행은 덤이다.

▨병어: 흰살생선의 탱탱한 육질과 붉은살생선의 고소한 맛을 동시에 갖춘 모순적 매력의 생선이다. 여름 산란기를 앞둔 5~6월 살이 오르고 알이 찬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잡히는 병어를 최고로 친다. 갯벌에서 먹이를 잔뜩 먹은데다 신선도에서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신안 지도읍 송도수협공판장이 신안에서 잡히는 병어 집산장으로, 여기서 팔리는 병어를 '지도병어'로 구분해 부르기도 한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회나 조림으로 먹으면 버터 같은 고소함과 보드라운 육질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축제: 강릉 단오제 6월 20~27일 (033)641-1593~4,www.danojefestival.or.kr 

무주 반딧불축제 6월 8~16일 (063)324-2440, firefly.or.kr

해운대 모래축제 6월 1~4일 (051)749-4062, sandfestival.haeundae.go.kr  

서천 한산모시문화제 6월 7~10일 (041)950-4226, mosi.seocheon.go.kr

7 차가운 계곡물에 발 담그고… '양반 놀이'

▨탁족: 옛날 양반들은 덥다고 옷을 훌렁훌렁 벗지 않았다. 차가운 계곡물에 발만 담그는 '탁족'으로 점잖게 피서했다.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원사계곡은 '전국 제일 탁족처'로 꼽힌다. 수량이 많고 차가워서 여름 무더위 따위는 쉬 잊게 된다. 산청군 문화관광과 (055)970-6421~3, www.sancheong.ne.kr 

▨아침가리골: 구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해 20㎞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가는 계곡. 열목어가 노는 깊은 소(沼)들이 널려 있다. 암반의 색이나 무늬도 단조롭지 않다. 반바지 입고 등산화를 신은 채 첨벙첨벙 계류를 거슬러 올라도 된다. 강원 인제군 기린면.

▨은어: 비린내나 잡내가 없다. 수박을 연상케 하는 서늘하고 상쾌한 냄새가 독특하다. 섬진강 같은 1급수에서 물이끼만 먹고 살기 때문이다. 경남 하동에는 '은어밥'이란 별미가 있다. 밥을 짓다가 밥물이 줄면 은어 서너 마리를 대가리 쪽으로 밥에 박고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인다. 밥이 다 되면 살만 발라 양념장과 함께 비벼 먹는다.

▨축제: 강진 청자축제 7월 28일~8월5일 (061)430-3191~4, www.gangjinfes.or.kr 

봉화 은어축제 7월 28일~8월5일 (054)679-6311~6, bonghwafestival.com/eunuh

부여 서동연꽃축제 7월 26~29일 (041)830-2921~2, www.buyeotour.net 

보령 머드축제 7월14~24일 (041)930-3872, www.mudfestival.or.kr 

8 용의 해 맞아 공룡 흔적 찾아 떠나볼까?

▨공룡화석지: 용의 해를 맞아 공룡의 흔적을 자녀에게 보여주면 어떨까. 경남 고성 공룡박물관(055-670-4451, museum.goseong.go.kr)은 공룡 관련 유물과 자료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상족암에서는 나무 데크를 걸으며 바위에 남은 공룡 발자국을 관찰한다. 전남 해남 우항리 공룡발자국화석지에는 2007년 우항리 공룡박물관(061-532-7225, uhangridinopia.haenam.go.kr)이 들어섰다.

▨응봉산(鷹峰山·998.5m) 용소골: 산꾼이라 자처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가보아야 하는 대표적 험곡(險谷). 지금은 곳곳에 사다리와 밧줄이 설치돼 있어 중류까지는 누구나 가볼 수 있다. 땀이 솟을 만하면 옥빛 물속으로 첨벙 들어가기를 반복하며 골을 거슬러 올라가면 된다. 경북 울진.

▨민어: 과거 양반들이 자시던 고급 여름 보양식. 요즘도 귀하고 비싸다. 두툼하게 썬 민어회는 인절미처럼 차지면서도 부드럽고, 살짝 데쳐 소금기름에 찍어 먹는 부레와 껍질은 쫄깃하고 고소하다. 전남 신안 재원도 일대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 인근 증도면 지도읍 송도수협어판장에서 전국으로 유통된다. 이 근처에 가면 비교적 저렴하고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 민어 전문 식당은 명란횟집 등 목포에 모여 있다.

▨축제:통영 한산대첩축제 8월8일~12일 (055)622-5222, www.hansanf.org 

9 펄떡펄떡 대하축제… 김장철 앞두고 젓갈 여행

▨젓갈여행: 김장철을 앞두고 젓갈을 사두기 맞춤한 때이다. 충남 논산시 강경은 내륙이면서도 금강 하구와 가까워 포구로 번성했다. 금강 하굿둑이 생기면서 포구로서 기능은 사라졌지만 지금까지 전국 제일의 젓갈시장 명성을 지키고 있다. 강경읍사무소 (041)745-3007, begin_of_the_skype_highlighting 강경젓갈축제 홈페이지 www. ggfestival.net

▨민둥산(1118m) 초원길: 민둥산은 억새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9월에 이 산을 찾으면 초원의 목가적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정상부의 억새밭은 약 30만 평. 그 넓은 민둥민둥한 산록 전체가 빈틈없이 짙푸른 초원이 된다. 큰키나무라고는 단 서너 그루 저 위 능선에 섰을 뿐인 진초록의 이 초원 곳곳에는 노랑, 보라의 작은 야생화들도 만발한다. 강원도 정선.

▨대하: 새우는 단맛을 내는 주요 성분인 필수아미노산 글리신이 가을부터 겨울 사이 가장 많아진다. 대하·중하·소하 중 몸길이 20㎝ 이상인 큰 새우를 뜻하는 대하는 자연산이 우윳빛 도는 회색이고 양식산은 검은빛이 난다. 크기나 영양은 별 차이 없다. 자연산은 잡는 즉시 죽기 때문에 펄떡펄떡 뛰는 대하구이를 맛보려면 양식산이 낫겠다. 전국 최대 자연산 대하 집산지인 충남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과 홍성 남당항에서 가을이면 대하축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축제: 금산 인삼축제 9월 14~23일 (041)750-2411, tour.geumsan.go.kr

양양 송이축제 9월 29일~10월 3일 (033)1330, song-i.yangyang.go.kr

영동 난계국악축제(9월 중) (043)742-2655, www.nanmf.org 

평창 효석문화제(9월 중) (033)335-2323, www.hyoseok.com   

서귀포 칠십리축제 9월 7~9일 (064)760-2651~6, www.70ni.com 

괴산 고추축제(9월 중) (043)830-3227,festival.goesan.go.kr

10 초순 단풍 시작… 전어를 안먹고 지나면 섭하지

▨단풍: 기상청 김회철 통보관은 "단풍은 대개 매년 10월 초에 시작해 10월 중·하순에 절정을 맞는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단풍이 제일 일찍 드는 곳은 강원도 설악산이다. 설악산을 기점으로 하루에 15~20㎞씩 남하(南下)한다. 초속 20㎝ 정도의 속도다. 양양군 문화관광과 (033)670-2722, tour.yangyang.go.kr

▨청량산(淸凉山·870.4m): 6·6봉, 8대(臺), 3굴을 가진 산으로 밖에서 바라보나 안에 들어 내다보나 모두 보기 드문 절승을 펼쳐낸다. 가을 단풍이 특히 아름답다. 등산로는 6·6봉과 8대 등 뛰어난 조망처를 엮고 이어간다. 정상에 구름다리 '하늘다리'(길이 90m)가 놓여 있다. 경북 봉화.

▨전어: 설명이 필요 없는 가을 제철 음식의 대명사. 뼈회(세꼬시회)로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15㎝ 안팎이 적당하다. 구이용으로는 그 이상이 지방 함량이 높아 더 맛있다. 큰 배로 먼바다에 나가 잡는 전어가 대부분이나,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내만(內灣)이나 하구 기수역(汽水域)에서 잡은 전어가 맛이 더 낫다. 전남 광양 망덕리 근처가 그런 기수역이다.

▨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10월 10~14일 (063)540-3031~36, festival.gimje.go.kr

남강 유등축제 10월 1~14일 (055)761-9111, www.yudeung.com 

영주 풍기인삼축제 10월 5~10일 (054)635-0020, www.ginsengfestival.com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10월 19~21일 (031)581-2813~4, www.jarasumjazz.com 

수원 화성문화제 10월 7~10일 (031)228-2068, shfes.suwon.go.kr

창원 가고파국화축제 10월 26일~11월 4일 (055)226-2341 festival.changwon.go.kr/ gagopa

광주광역시 세계김치문화축제 10월 13~17일 (062)613-3641~2, kimchi.gwangju.go.kr

11 겨울철 대비 영양보충은 갯벌에서 자란 '낙지'로

▨억새: 경남 양산 천성산은 국내 최대 억새 군락지 중 하나다. 억새 평원에는 나무 철책이 있는데, 안쪽 습지에 갈대가 있다. 천성산 억새 군락지를 최단 코스로 오르려면 상북면 대석리 홍룡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양산시 문화관광과 (055) 380-4841~3, www.yangsan.go.kr

▨천관산(天冠山·723m): '이상하고 기괴한 것(바위)들이 많은데, 오뚝한 것, 숙인 것, 우묵한 것, 입을 벌린 것, 숨어 엎드린 것, 울퉁불퉁한 것 등 이루 다 적을 수가 없다. 어찌 조물주가 여기에 뛰어나게 순수한 것을 모아놓고 바다를 한계로 하고 넘어서 달아나지 못하게 한 것인가.'(신증동국여지승람) 늦가을이면 억새밭이 진죽봉, 대장봉, 천주봉 같은 기암 주위를 에워싼다. 전남 장흥.

▨낙지: 쓰러진 소도 일으킨다는 스태미나의 대명사. 대단한 강장효과는 물론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완화 효과도 지닌 타우린 때문인데, 특히 찬바람이 불 때쯤부터 타우린 함량이 확연히 높아진다. 낙지는 물론 다리가 여덟이다. 세발낙지는 발이 셋이 아니라 가늘다는 뜻이다. 살아 꿈틀대는 놈을 손으로 훑어 나무젓가락에 둘둘 감고 정신 차리기 전 입에 밀어 넣고 우적우적 씹어야 세발낙지 맛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전남 무안 드넓은 갯벌에서 자란 낙지를 최고로 꼽는다.

▨축제: 포항 구룡포과메기 축제
(11월 예정) (054)270-2853

12 억새와 갈대가 출렁이는 우포늪… 철새의 군무까지 감상하려면 겨울이 딱!

▨우포늪: 경남 창녕군 우포늪은 우포, 목포, 사지포, 쪽지벌 등 4개의 늪을 모두 아우르는 지명이다. 우포늪 소목나루가 가장 풍경이 빼어나다. 새벽 안개가 짙게 깔리면 몽환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억새와 갈대가 은빛으로 출렁이고 철새가 날아드는 겨울이 특히 아름답지만 연중 언제라도 가기 좋다. 우포늪 안내소 (055)530-2161, 우포늪 생태전시관 (055)530-2690

▨덕유산(德裕山·1614m): 먼 산 그리메(그림자)가 유난스럽다. 뭉긋뭉긋 뒷산 그림자가 앞산 위로 머리를 솟구치고, 여러 산릉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겹치며 펼쳐진 풍경은 장관이다. 향적봉 정상의 이 조망은 사진작가들에게 인기다. 전북 무주.

▨홍어: 삭힌 홍어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처음 맛보는 이에게는 썩은 듯한 그 독특한 냄새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하지만, 일단 한번 맛을 들이고 나면 자동으로 코가 벌렁거리고 군침이 솟는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 파는 홍어는 99% 칠레산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진짜 흑산도 홍어는 맛보기 어렵다. 흑산도에서는 홍어를 삭히지 않고 회로 먹고, 목포 근방에서는 중간 정도로 삭히고, 나주에서는 곰삭힌 홍어를 즐겨왔으나 이제는 개인의 취향일 뿐 지역 차이는 크지 않다.

▨축제: 외남 상주곶감축제
(12월 하순 예정) (054)537-8201~2

Posted by Takumi

2012/01/06 09:30 2012/01/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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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부들이 저녁상에 올릴 반찬 재료를 사러 들르는 단골 채소가게, 몇 시간 전 만들어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두부를 한 모씩 잘라 파는 두부가게, 남편이 갈치를 좋아하는지 딸이 고등어를 비려서 싫어하는지 훤히 아는 시장 입구 생선가게…. 대형마트의 편리함과 저렴한 가격에 밀려 차츰 사라지고 있지만, 십여 년 전만 해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던 동네 시장 풍경이다.

 야나카긴자상점가 입구. / 이경민 영상미디어 기자 kmin@chosun.com

그 그립던 풍경을 일본 도쿄에서 만날 줄 몰랐다. 도쿄 북동쪽 다이토구(台東區) 야나카(谷中)에 있는 야나카긴자상점가(谷中銀座商店街). 한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우에노(上野)에서 멀지 않다. 길이 170m에 불과한 짧은 길이지만 양쪽으로 점포 70여 개가 빽빽하게 늘어섰다. '긴자'라는 단어에 속으면 안 된다. 수수하다 못해 허름한 가게들이다. 서민들이 일상에 필요한 물건들을 판다. 채소가게 앞에는 토마토, 가지, 오이가 광주리에 수북하게 담겨 있고, 맞은편 생선가게 주인은 "오늘 물이 좋다"며 전갱이를 단골에게 권한다.

◇1950년대 도쿄 모습 고스란히 간직한 거리
지난 24년 동안 야나카긴자상점가진흥조합 이사장을 맡아온 호리키리 마사아키(堀切正明·75)씨는 상점가 맨 끝에 있는 잡화점 하쓰네야(はつねや)의 주인이다. "2차대전이 끝나고 1955년 상점가가 조성됐습니다. 이 주변이 도쿄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재개발이 덜 돼 낙후하긴 하지만, 덕분에 50년 전 거리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 서민의 거리였던 야나카상점가는 최근 관광지로 알려지고 있다. 호리키리씨는 "관광객들이 4~5년 전부터 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평일에는 하루 5000명쯤 오는데 대부분 지역 주민들이고, 주말에는 2만~3만 명쯤인데 대개 관광객입니다. 관광객은 외국인과 일본인이 반반쯤 됩니다. 외국 관광객은 진짜 도쿄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오고, 일본 사람들은 옛날 모습이 그리워서 온다고 해요."

55년 된 호리키리씨의 가게 하쓰네야도 본래 침구류만 파는 가게였지만, 지금은 관광객을 상대로 가방이나 옷, 기념품 따위도 팔고 있다. 상인들은 이러한 변화가 달갑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국처럼 일본에서도 일상용품을 쇼핑하러 대형마트로 가는 경우가 늘면서 관광객이 오지 않으면 야나카의 상점들도 운영을 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변화를 거부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대신 야나카의 정취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관광객을 위한 소소한 재미를 추가했다. 야나카가 도쿄 서민지역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온다는 점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상호와 전등, 차양, 도로를 정비하면서 편리하지만 "촌스럽게" 분위기를 유지했다.

 ①야나카긴자상점가의 상징인 고양이 조각상. ②일본에서는 초등학교 간식으로도 나올 정도로 친숙한 추억의 음식‘야키소바빵’. ③야나카의 상징인 고양이의 꼬리 모양으로 만든‘야나카식포야’의 도넛. ④야나카 생선가게 주인과 저녁상에 올릴 생선을 고르는 단골손님./ 이경민 영상미디어 기자 kmin@chosun.com ⑤야나카긴자상점가

지난 2008년에는 고양이 조각상 7개를 거리 한복판은 물론 상가 지붕 등 의외의 장소에 설치해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고양이는 야나카의 상징 같은 존재입니다. JR선 닛포리(日暮里)역에서 상점가로 내려오는 계단 있잖아요? 그 계단에 원래 고양이가 많았어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사라졌지요. 근처에 있는 도쿄예술대학 교수에게 부탁했는데, 교수가 바쁘다고 학생 5명을 추천해줬어요. 이 학생들이 만든 고양이 조각상들이에요." 고양이 조각상 말고도 고양이를 소재로 한 열쇠고리 따위 기념품을 가게마다 팔고 있기도 하다.

◇느긋하게 걸으며 이것저것 사먹는 소박한 즐거움

야나카긴자상점가에 대단한 볼거리는 없다. 하지만 느긋하게 걸으면서, 과자나 튀김을 사 먹거나 수퍼마켓에서 플라스틱 잔에 파는 생맥주를 홀짝거리기 딱 알맞다. 튀김집 이치후지(いちふじ)는 솥뚜껑처럼 큼직한 치킨가스가 190엔, 고로케가 30엔으로 저렴해서 사람들이 줄을 선다. 전통과자점 야키-가린토혼포(燒かりんとう本店)는 산마와 오키나와 이에지마(伊江島)산 흑설탕으로 만든 구수하고 달착지근한 과자를 구워 파는데 큼직한 봉지 하나에 630엔이다. 꼬치집에선 꼬치 하나에 장어 230엔, 소라 180엔, 가리비 180엔씩 받는다. 꼬치집 옆 수퍼마켓에서 파는 생맥주는 한 잔(350mL)에 250엔이다.

야나카에서 가장 인기 높은 가게는 야나카싯포야(やなかしっぽや)로, 고양이 꼬리 모양으로 만든 도넛을 판다. 지름 2㎝ 정도에 길이 18㎝인 도넛은 만화영화에 나오는 고양이의 꼬리처럼 통통하고 귀엽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1개 130엔쯤. 야나카싯포야 맞은편에 있는 커피전문점 만만도(滿滿堂) 커피와 먹으면 궁합이 딱이다. 이곳에선 자신들이 직접 볶은 커피원두를 쓴다.

일본인들에게는 친숙한 음식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낯선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닛포리역에서 야나카로 가는 길목에 있는 가게에서는 '야키소바빵'이란 걸 판다. 볶음국수인 야키소바를 길쭉한 빵에 속으로 넣었다. 일본인 관광가이드는 "초등학교 간식으로 나올 정도로 일본에선 흔하고 누구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을 가진 빵"이라고 했다. 1개 157엔.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이들을 상대로 하는 가게들이 오래된 가게를 대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호리키리씨는 "작년에만 8개 가게가 바뀌었다"고 했다. "가게가 없어지고 생기는 것이야 상가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그 속도가 너무 빨라요. 작은 물건 하나 사더라도 줄을 서야 하니 동네 주민 손님이 줄어 슬프기도 합니다."

여·행·수·첩

●찾아가기: JR선 닛포리(日暮里)역이 가장 가깝고 찾기 쉽다. 역을 나와 이정표를 따라 5분쯤 걸으면 야나카에 닿는다. 지하철 지요다(千代田)선 센다기(千??)역에서 도보 10분, JR선과 지요다(千代田)선이 교차하는 니시닛포리(西日暮里)역에서는 걸어서 15분 걸린다.

●환율: 100엔=약 1500원

●문의·참고: 야나카긴자상점가 홈페이지 www.yanakaginza.com

Posted by Takumi

2011/12/22 13:38 2011/12/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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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탕과 여탕을 함께 즐겨?

명품쌀·사케·온천으로 유명한 니가타


스키보다 더 푸짐한 '애프터 스키' 메뉴들


일본 스키 여행에선 스키의 재미를 드높여주는 즐길 거리가 푸짐하게 따라붙는다. 신선한 자연설에서 속도전을 즐긴 뒤 맛보는 뜨거운 온천욕, 맛깔스런 정찬(가이세키)과 식사에 곁들인 일본식 청주(사케) 몇 잔, 이른바 '애프터 스키'다. 니가타현은 온천의 고장이자 명품쌀 고시히카리 생산지이면서, 순하고 담백한 맛의 청주 생산지로 이름 높다. 어느 스키장을 찾더라도 한자리에서 밥맛, 술맛, 뜨거운 맛을 두루 즐길 수 있다.

⊙ 노천탕에서 감상하는 폭설 속 산줄기 - 온천

스키를 탄 뒤 빼어난 경관을 굽어보며 온천욕을 즐기기엔 묘코고원 아카칸 스키장 중턱에 자리한 아카쿠라 관광호텔 대온천탕이 제격이다. 해발 1500m인 리프트 정상과 750m인 스키베이스 중간, 해발 1000m 지점에 들어앉은 호텔 별관 온천탕이다. 지난달 개장한 깨끗한 대온천탕이다. 실내 온천탕에 앉으면 대형 유리창을 통해 펼쳐지는, 눈 맞는 삼나무숲 등 바깥 풍경이 아늑하게 다가온다. 욕실에 딸린 노천탕에서의 풍경은 말할 나위 없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 채 내려다보는 폭설 속의 광활한 산줄기와 슬로프는 환상적이다. 향 짙은 삼나무로 치장한 사우나도 딸려 있다. 본관 전시실에선 70년 전 스키장 풍경과 당시 방문객들이 남긴 흑백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온천의 수질을 따지자면 단연 도카마치의 마쓰노야마 온천이다. 효고현의 아리마 온천, 군마현의 구사쓰 온천과 함께 '일본 3대 약탕'으로 꼽히는 염천이다. 화산지대 온천이 아니다. 오랜 세월 땅속에 짠 바닷물이 스며들어 고여 있다가 용출되는 간헐천이다. 마을에서 바다까지는 40㎞ 거리. 해발 350m 지점이다. 1896년 문 열어 4대째 운영중인 지토세온천여관의 주인 야나기 야스지는 "지금 솟는 바닷물은 1000만년 전 이곳이 바다였을 때 갇혀 있던 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상처 치료에 특효가 있다는 이 온천 원탕은 다카노유라는 이름으로도 일컬어진다. '다카'는 매를 뜻한다. 700년 전, 날개를 다친 매가 날아와 늘 같은 자리에 앉아 물에 날개를 적시는 것을 보고 이 온천을 발견했다고 한다. 실개천이 흐르는 길옆에 원탕이 있고, 여기서 솟는 온천수를 아홉개의 여관에서 나눠 쓴다. 용출 온도는 무려 섭씨 97도. 이를 식혀서 욕조에 넣는다.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물을 맛보지 않더라도 바닷물과 같다는 걸 금세 느낄 수 있다. 몸도 가볍고 마음도 가벼워진다. 마쓰노야마는 '일본인의 고향 100선'에 선정된 작고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계단식 논과 미인림이라 하는 너도밤나무숲이 시골 마을의 정취를 돋워주는 곳이다.

유자와마치의 에치고유자와역 주변엔 전통온천 거리가 형성돼 있다. 거품탕·노천탕·사우나를 갖춘 공동욕탕 5개가 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 설국 > 을 집필하며 즐겼다는 야마노유, < 설국 > 의 여주인공 이름을 딴 고마코노유도 있다. 에치고유자와역 앞엔 누구나 들러 발을 담글 수 있는 족탕이 있다.

여관에 딸린 온천에선 매일 시간을 정해 남탕과 여탕을 바꾸는 곳이 많다. 묘코시의 온천 소믈리에 도모마 가즈히로(44)는 "한 손님에게 두 스타일의 욕탕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며 "아침저녁으로 달라지므로 조심하시라"고 말했다.

⊙ 입맛 없고 반찬 없어도 밥맛 나는 고시히카리 쌀밥 - 먹을거리

니가타현은 일본에서 대표적인 쌀 생산지다. 밥맛 좋기로 이름난 고시히카리가 니가타 특산 품종이다. 대부분의 여관들에서 고시히카리로 지은 쌀밥을 낸다. 고시히카리란 밥의 찰기(고시)와 윤기(히카리)를 뜻한다. 이름난 만큼이나 밥맛이 정말 좋다. 니가타에 머무는 동안 밥맛 덕에 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었을 정도다. 값은 생각보다 비싸다. 1등품이 2㎏에 1800엔(약 2만2000원)이니, 국내 보통 쌀의 두세 배 가격이다. 그래도 불티나게 팔려 쌀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한다. 고시히카리 중에서도 우오누마에서 생산한 것을 최고로 친다. 찰기와 윤기가 더하다고 한다.

귀한 손님에게 고시히카리를 구해 대접하는 걸 기본 예의로 친다. 여관에서 정찬으로 내는 '가이세키' 요리에도, 돈가스를 간장조림한 뒤 밥에 얹고 간장을 뿌려 내는 니가타식 타레가스돈덮밥에도 고시히카리 밥을 곁들여야 최고로 친다. 들일할 때 새참으로 먹던, 김으로 싼 주먹밥을 재현한 이른바 폭탄주먹밥도, 쑥과 쌀로 만든 떡을 조릿대 잎에 싸서 내는 조릿대경단(사사단고)도 마찬가지다.

해산물로는 방어·대게·분홍새우·연어가 유명하다. 말린 연어를 썰어 술에 절여 부드럽게 만든 연어포는 전통적인 술안주다. 니가타 지역은 일본에서 최고의 폭설지로 꼽힌다. 눈이 많은 만큼 음식도 겨울나기에 요긴한 저장식이 발달했다. 버섯·참마·메밀국수(소바) 등이 유명하다. 메밀국수엔 후노리라는 해초를 섞어 넣어 면을 뽑는다. 도카마치에서 맛볼 수 있는 다나다나베는 이 지역의 계단식 논(다나다)에서 난 쌀로 만든 누룽지와 버섯을 곁들여 내는 전골. 가구라난반(매콤한 피망)을 쌀과 발효시켜 만든 소스(시오노코)를 넣어 먹는다. 묘코 지역엔 두부·버섯·배추와 메밀가루를 반죽해 떼어 넣어 익혀 먹는 기노코나베도 있다. 국물 맛이 좋다. 갓 만들어낸 두부를 공처럼 둥글게 떠낸 오보로도후(두부)도 묘코 지역 명물이다. 제삿날 친척들이 모이면 된장국에 오보로도후를 넣어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 물처럼 순하고 담백한 맛 - 니가타 청주(사케)

니가타는 일본 청주(사케)의 본고장이다. 96개 양조업체에서 1000여종에 가까운 사케 브랜드를 만들어낸다. 종류가 많은 만큼 맛과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알코올 도수는 대개 14~17도다. 모처럼의 일본 여행길에, 아무 사케나 덥석 사 맛볼 수는 없는 일. 들러볼 만한 곳이 신칸센 에치고유자와역 안에 있다. 사케 체험장 혼슈칸이다. 니가타의 96개 양조회사가 각각 내놓은 대표 사케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시음코너에서 500엔을 내면 바꿔주는 코인 다섯개로, 자동판매기에서 다섯가지 사케를 골라 마셔볼 수 있다. 입맛에 맞는 사케를 판매코너에서 구입하면 된다. 시음코너 구석에 '전달의 인기 사케 순위'가 걸려 있다. 지난 12월의 경우 구보타가 1위, 고시노간바이가 2위, 고시노우메뉴가 3위, 핫카이산이 4위를 차지했다.

니가타시에선 해마다 스키철인 3월 둘쨋주 토·일요일 '사케노진'이라는 술박람회를 연다. 사케로 진을 친다는 뜻이다. 2000엔을 내고 시음용 잔 하나를 받아들고 들어가면, 니가타현에서 나온 수백종의 사케를 마음대로 맛볼 수 있다. 한잔 두잔 맛보면서 대취하는 이들이 많다. 이틀이면 어지간한 사케는 다 맛볼 수 있다지만, 조심해야 한다. 종종 앰뷸런스에 실려나가는 경우도 있으니.

니가타 여행쪽지
2월까지 한국인 특별 우대

◎ 나리타공항에서 JR전철 나리타 익스프레스로 도쿄역까지 50분(승차권·특급권 2940엔). 도쿄역에서 JR전철 조에쓰 신칸센 타고 에치고유자와역까지 1시간17분(5980엔). 대한항공은 인천공항~니가타공항 비행편을 매일 1편씩 왕복 운항한다. 인천에서 저녁 6시 출발, 니가타에서 아침 9시30분 출발. 2시간 걸림.

◎ 니가타현 도카마치 마쓰야마 온천마을 에선 방문객들 대상 전통문화 체험행사 를 벌인다. 너도밤나무 숯 만들기, 전통 도롱이 차림에 눈신발(간지키·일종의 설피)로 눈길 산책하기, 전통 화로 체험, 버섯 채취 등. 2200엔.

◎ 니가타현에서는 2월28일까지 스키장·숙박시설·온천·식당·주점 등과 연계해 한국인 여행자 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예컨대 가맹 호텔에 숙박하는 손님에게 스키장 리프트 교환권이나 식당 이용권, 명품 사케 할인권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레드캡투어·모두투어·브라보재팬 등 10개 여행사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문의 니가타현(www.niigata.or.kr) 서울사무소 (02)773-3161.

"순하고 담백한 게 니가타 사케의 제맛"
사케 소믈리에 이구치 도모히로 인터뷰

니가타현 에치고유자와의 후타바 온천호텔 식당. 사케 소믈리에 경력 7년의 이구치 도모히로(37)를 만났다. 그가 니가타의 유명 브랜드 핫카이산, 유자와지역의 술인 조젠미즈노고토시, 그리고 마키하타 세 종의 술을 각각 잔에 따르며 말했다.

"사케는 기본적으로 단맛과 쌉쌀한 맛, 강한 향과 약한 향으로 나뉜다. 네 가지가 결합해 다양한 맛과 향의 사케가 나온다." 와인 분류와 비슷하다. 그는 "니가타 사케는 다른 지역 술에 비해 맛과 향이 밋밋할 만큼 순하고 담백한 게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겐 이런 분류보다 '준마이'니 '다이긴조'니 하는 재료 및 정미 정도에 따라 나뉘는 분류법이 익숙하다. 준마이는 순미, 즉 쌀과 누룩·물로만 만들었다는 뜻이다. 보통 혼조슈는 향을 강화하기 위해 주조용 알코올을 섞는다. 긴조는 쌀을 정미할 때 40%를 깎아낸 것을 가리킨다. 그는 "거친 껍질 부분을 깎아내고 순 탄수화물만으로 담근 술을 알아준다"고 말했다. 50%를 깎아낸 것이 다이긴조다. 일부 주조회사는 70%를 깎아낸 쌀로 담가 '초특산품'이란 이름으로 고가의 사케를 내놓기도 한다. 준마이 다이긴조, 준마이 긴조, 준마이, 혼조슈 등으로 나뉘는 술의 등급이 이래서 나온다.

술병 색깔을 보고도 술의 등급을 알 수 있다. 대체로 싼 술은 투명한 병에, 고급 술은 어두운 빛깔의 병에 담는다. 자외선을 차단해 숙성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긴조급 사케는 초록색 병을, 다이긴조는 검은색 병을 주로 쓴다. 도모히로는 "사케는 보통 한달간 발효시켜 1년 정도 숙성시키는데, 완성된 즉시 마실 때 가장 맛이 좋다"며 "그 이상 숙성되면 맛이 바뀐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술의 재료인 쌀이다. 50~70%까지 깎아낼 수 있을 만큼 강도를 지닌 쌀이 필요하다."

니가타는 밥맛 좋은 고시히카리 쌀이 유명하지만, 술을 담그는 덴 쓰지 않는다. 양조용 쌀은 간사이 지역에서 생산된 야마다니시키 품종을 주로 쓴다. 최근엔 니가타에서 고시탄네이란 양조용 쌀을 개발해 쓰고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도모히로는 "사케는 보통 17~20도의 상온으로 마시는 게 가장 맛있다"고 말했다. 데워 마실 땐 42도 정도가 알맞다. 그는 "향이 순한 것은 상온으로, 맛과 향이 강한 것은 데워 마실 때 제맛이 난다"고 조언했다. 복어 지느러미를 구워 곁들이는 이른바 히레사케에 대해 그는 "맛의 변화를 위해 재미로 시작된 음주법이지, 일본 전통 방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케의 맛과 품질을 분석하고, 고객 취향에 따라 추천해주는 일을 하는 사케 소믈리에는 니가타현에만 5000여명이 활동중이다.

Posted by Takumi

2010/02/04 20:01 2010/02/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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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高) 시대? 도쿄 1박3일에 6만원!

인천~도쿄 왕복 1만원 등 '초저가 관광상품' 나와
여행사 "당장 현금 부족해 손해 보더라도 땡처리"

'인천-도쿄 왕복 1만원' '인천-기타큐슈 왕복 3만원' '도쿄 1박3일 6만원'….
원·엔 환율이 1500원을 웃도는 고공 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제주-서울 간 왕복 항공료에도 미치지 않는 초저가의 일본 여행 상품과 항공권이 앞다투어 나오고 있다. 엔고(円高)로 일본으로 가려는 관광객이 급감하자, 여행사 측이 미리 확보해둔 예약 물량을 소진하려고 고육책으로 내놓는 것들이다.
A여행사는 지난달 22일 출발한 도쿄 1박3일 여행상품을 6만원에 판매했다. 유류할증료와 세금 13만5000원을 합쳐도 20만원을 넘지 않았다. 이 가격으로 인천-도쿄 왕복 항공권과 민박 1박 숙박을 제공했다.
Y여행사는 오사카·나라 2박3일 여행을 2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29만원 중에는 세금과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15만원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 14만원으로 항공료와 2일간 숙박료와 식사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이 여행사는 당초 49만원에 이 상품을 내놓았으나 판매가 극히 부진하자 29만원까지 떨어뜨렸다.
이 여행사 관계자는 "9월 초 인천-간사이 간 왕복항공권 100여 장과 2박을 할 호텔 객실 50여 개, 식당, 관광버스 등을 모두 확보해놓았다"며 "하루 10명 기준으로 책정한 가격인데 5명도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손해를 보고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덤핑 일본 항공권도 많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항공권 매매 업체인 D사(社)는 오는 21일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인천-고치(高知) 간 제주항공 왕복 항공권을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유류할증료와 세금 13만원을 더해도 15만원에 불과하다.
A여행사에서 판매한 지난달 1일 출발 인천-도쿄 간 대한항공 왕복 항공권도 1만원(유류할증료 16만원 별도)이었다. 평상시 인천-도쿄 왕복 항공권은 국내 항공사 기준으로 유류할증료가 포함된 가격이 40만~5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반값도 되지 않는 것이다.
Y여행사 관계자는 "일본여행 전 상품을 10%씩 손해를 떠안고 팔고 있다"며 "팔면 팔수록 손해지만 지금 당장 현금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더라도 '땡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저가 일본여행상품이 이처럼 쏟아져 나오자 자칫 여행의 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방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금 일본 여행상품을 팔아도 적자가 15%는 되기 때문에 현지 가이드에게 최대한 쇼핑을 유도하라고 한다"며 "손님이 여행사와 연결된 가게에서 쇼핑을 하는 만큼 수수료가 떨어져 적자분을 메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2008/12/16 09:53 2008/12/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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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여행지 BEST5

허니문은 평생토록 남는 아름다운 추억이다. 신혼 여행지를 선택할 때도 그 점을 염두에 두고, 두 사람만의 추억을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휴식,전통 료칸 허니문
일본은 가까운 게 장점이다. 규슈 지방은 특히 전통 온천과 유럽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하우스텐보스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일본 전통 숙박업소인 료칸은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일본의 예절, 음식, 휴식의 의미를 음미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신혼부부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곳이다. 료칸숙박 하우스텐보스/다카사고 온천허니문은 일본의 유명한 온천 중에서도 3대 미용 온천 중 하나인 우레시노 온천가의 료칸에서 휴식을, 유럽형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에서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규슈 최대의 도시 후쿠오카에서 쇼핑 및 유명 관광지를 둘러 볼 수 있다.


■새롭게 뜨고 있는 중국의 하이난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하이난 섬은 최근들어 새로운 허니문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통 인기 허니문 지역이 항공을 경유해야 하거나 오랜 비행시간으로 도착하기도 전에 녹초가 되어버리는 반면, 하이난은 직항편으로 4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어 허니무너들에게 인기. 하이난 인기의 또 다른 비결은 다양한 리조트다. 휴양형 허니문을 만끽하고 싶다면 리츠칼튼, 쉐라톤 등이 즐비한 아롱만 리조트를,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다운타운이 들어서있는 대동해의 인타임 리조트를, 가격을 따지는 실속파 허니무너에게는 삼아만 리조트를 추천한다.

▲ 1 팔라우. 2 일본 료칸. 3 발리. 4 하이난. 5 하와이. /하나투어 제공

■세련미·자연미 어우러진 미국의 하와이


지상 최후의 낙원으로 일컬어지는 하와이는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이 자랑이다. 허니무너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오아후 섬으로 '호놀룰루와 와이키키 비치'로 유명한 곳이다. 하와이 하면 떠오르는 쇼핑과 서핑, 휴식의 온갖 이상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시키고 있는 매력적인 섬이다. 반면 조용하고 한적한 휴양지 느낌의 마우이 섬은 한마디로 요즘 대세로 떠오르는 허니문 목적지이다. 전문가들은 오아후 섬의 세련미와 마우이 섬의 자연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오아후 2박+마우이 2박이 포함된 허니문 상품을 추천한다.


■가장 아름다운 바다 팔라우

남태평양 한 가운데 위치한 '팔라우'는 여러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100% 순수의 푸른 열대우림과 천혜의 바다가 펼쳐져 있는 곳이다. 전세기가 취항하면서 허니무너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징은 여유로운 일정으로 즐기는 락아일랜드로, 바다로의 체험과 편안한 휴식을 즐기기에 충분한 고급형 리조트에서 실속형 리조트까지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락아일랜드 코스는 '스노클링' 하나만으로도 스쿠버다이빙으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산호와 열대어를 충분히 볼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위치한 '팔라우 퍼시픽 리조트(P.P.R)'는 비치를 보유하고 있는 빌라형 리조트로 고급스러운 휴식을 즐기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다양한 풀빌라로 가득한 발리
'풀빌라'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신혼여행지로서의 최적의 조건을 갖춘 발리.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이라는 어원을 가진 발리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휴양과 동시에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최고의 허니문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고급 풀빌라들이 많이 생겨나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시내 중심이면서 서핑으로 유명한 꾸따, 아름다운 비치를 가진 누사두아, 다양한 형태의 풀빌라들이 밀집해 있는 스미냑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평생에 한번뿐인 영화 같은 허니문으로 기억될 것이다.

Posted by Takumi

2008/10/14 10:42 2008/10/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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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크루즈…달리는 특급호텔

한국의 블루 트레인 해랑, 28일 첫 기적
무궁화호 객차 리모델링 '알뜰한 변신'
내부 TV-침대-샤워시설-식당 등 구비
고급 위스키에 세끼 식사 등 무료 제공
1박 2일 1인 70만원…외국보다 저렴

    국내에도 고품격 철도여행시대가 열린다. 코레일은 이달 28일 '한국의 블루 트레인'격인 명품 관광열차 '해랑'운행을 시작한다. 코레일이 야심차게 준비한 '레일 크루즈 해랑'은 1박 2일 혹은 2박 3일 일정으로 전국 관광명소를 누비게 된다.

    해랑은 한마디로 레일 위를 달리는 '지상의 크루즈'인 셈이다. 크루즈 여행이 전 세계 5대양 유명 기항지를 누비며 호화 유람선에서 잠을 자고 각종 파티나 휴식을 즐기다가 명소에 내려 관광을 하듯, 열차가 유람선 구실을 한다.

    우아하게 꾸며진 열차 침대-식당칸, 라운지 등에서 쾌적한 휴식을 취하며 밤에는 이동하고 낮에는 미식기행 등 다양한 여정을 소화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해랑'의 출범을 국내 철도관광 활성화의 견인차 구실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 ▲ 해랑에서는 모든 식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남아공에 블루 트레인이 있다면 한국에는 해랑이 있다'.

    세계적인 호화 열차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블루 트레인'을 꼽을 수 있다. 1박 2일간 케이프타운에서 프리토리아까지 대초원을 종단하는 열차로, '달리는 특급호텔'이라는 별칭이 따른다. 편안한 침대와 풀코스 정찬, 승무원의 극진한 서비스를 받으며 아프리카 초원을 감상하는 블루 트레인은 철도여행 마니아들에겐 꼭 한번 찾고 싶은 로망이다. 국내 관광업계와 여행객들은 오래전부터 이 같은 상품 출시를 고대해 왔다. 소득 2만달러 시대를 넘어서자 마침내 그 꿈이 실현됐다.

    이 달 하순(28일) 본격 운행 되는 '해랑'이 바로 그것이다. 국내 철도관광 활성화를 위해 개조한 '고품격 열차' 해랑은 블루 트레인이나 로보스 레일처럼 객실단위로 예약, 전국을 누비며 주요 관광지에 들러 나들이에 나서는 여정으로 짜여 있다.

    해랑은 1호와 2호가 운행될 예정이다. 각 10량으로 1호는 주중 1박 2일, 주말 2박 3일 등 정기 운행에 나서고, 2호는 내-외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 맞춤형 여정에 부정기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 ▲ 너른 창을 통해 툭 트인 바깥 풍경을 대할 수 있다.
    ▶ '무궁화호'가 '고품격 관광열차'로 변신

    '해랑'은 '해와 함께 금수강산을 누빈다'는 의미를 담은 순 우리말로, 자랑 중 하나는 알뜰한 변신이다. 한마디로 '저비용, 고품격' 리모델링으로 태어났다.

    열차 운행 합리화 작업에 따라 여유가 생긴 기존 무궁화호 객차를 리모델링했다. 1량을 고치는 데 들어간 비용은 3억9000만원 선. 새롭게 제작한 경우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 들었다.

    열차의 외양은 '블루 트레인'과 비슷한 푸른색이다. 로고는 태양새 또는 불사조라 불리는 봉황을 형상화했으며 열차 앞면에 도색된 파랑색과 금빛 두 줄은 철길을 따라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철도의 위상을 표현했다. 기관차와 발전차를 뺀 객차 8량으로 별실과 특실, 가족실 등을 갖춘 해랑 1호는 정원 54명, 해랑 2호는 72명을 태우고 운행에 나선다.
    • ▲ 별실의 실내


    ▶ 달리는 특급호텔

    레일위의 호텔'이라는 말에 걸맞게 시설도 서비스도 고품격이다. 객차 내부에는 TV와 침대. 샤워시설. 티테이블이 갖춰진 객실과 바, 식당-전망칸 등이 갖춰져 있으며. 이용객들은 고급 위스키 등 알코올 음료를 포함한 세끼 식사 등 모든 식음료를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정원이 54명인 해랑 1호는 2인1실인 별실(모란실), 특실(백합실)과 4인1실인 가족실(목련실), 식당차, 전망차 등 8량으로 구성됐다. 정원 72명의 해랑 2호는 별실 대신 일반실(매화실) 2량을 설치했다.

    침대칸은 객실 1량을 4칸으로 나눠 만들었으며 샤워를 할 수 있는 화장실, 응접소파, TV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가족실의 경우 2층 침대가 놓여 있다.

    식당칸에서는 식음료, 와인, 칵테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전망실에서는 문학가나 예술가를 초청한 특강이나 각종 문화이벤트 뿐만 아니라 기업체 회의도 가능하다.

    ▶ 주말엔 2박3일, 주중엔 1박2일

    코레일은 해랑을 '주말 2박3일의 전국일주 코스'와 '주중 1박2일의 여행 코스'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가격은 2박3일 기준 100만원, 1박2일 70만원, 각 1인 기준. 아직은 낯설게 느껴질 만큼 고가 상품이지만 블루 트레인(1박2일에 150만원선)에 비해서는 저렴하다. 특히 해랑 여행 상품권 하나에 기착지 미식기행, 관람료, 교통편 등 열차 크루즈 여행 동안 발생하는 모든 비용이 포함돼 있어 결코 비싸지만은 않다는 게 코레일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장 타깃은 외국인 관광객과 기업의 인센티브 여행, 허니문, 각종 기념일 등의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레일 김학태 홍보실장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외치는 마당에 차별화된 고품격 여행상품을 갖추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며 "해랑의 출범은 국내 여행 문화를 한 차원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랑 승차권 예약 상담 1544-7786

    ::: 외국인 타깃 고품격 상품 확신 보급형 '드림웨이' 선보일 것…
    • ▲ 김천환 코레일 여객사업본부장
    - 우리도 이제 고품격 열차를 운행하게 됐는데요.

    ▶ 우리는 세계 관광지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좋은 관광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관광 상품 중에는 아직도 싸구려가 넘쳐 납니다. '해랑'은 우리의 매력을 보다 품격 있고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고품격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해 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 무궁화호를 개조해 명품열차로 탄생시켰던데요.

    ▶ 이를테면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입니다. 기존 무궁화호 열차의 생산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생겨난 여유 차량을 적은 비용을 들여 개조해, 호텔 수준의 고급 열차가 탄생 됐습니다. 여행의 낭만과 호텔의 편리함이 결합된 열차로, 잠자는 시간 동안 이동을 해 짧은 시간 안에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알뜰-안전하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 '해랑' 이용의 타깃은 누구입니까.

    ▶ 우선 외국인 입니다. 그중 대한민국을 폭넓게 이해하고자 하는 외국인. 대부분의 외국인 여행객이 서울-수도권 위주로 머무르고 있습니다. 때문에 해랑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한국의 진풍경을 대하고 구석구석 속살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큰 매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품격 있는 여행을 원하는 내국인도 해당 됩니다. 또 허니문, 기념일, 특별이벤트, 인센티브 등 특화된 층을 겨냥하게 됩니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에게는 한류스타와의 만남 등과 같은 맞춤형 이벤트 등 문화와 결합된 상품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 본격 상품 출시는 언제부터 입니까.

    ▶ 이달 28일부터 1박2일(화-수요일), 2박3일(금-토-일요일) 상품을 운영하게 됩니다. 1박2일은 시즌에 맞는 상품, 2박3일은 맞춤형 상품 등 패키지 구성에 따라 상품이 달라지 게 됩니다.

    - 대중적인 상품 출시도 뒤따르게 됩니까?

    ▶ 향후 '드림웨이'라는 상품을 내놓을 예정 입니다. 해랑이 54~72명이 이용하는 고급형이라면, 드림웨이는 200명이 이용할 수 있는 보급형 레일크루즈 열차여행 상품입니다.
  • Posted by Takumi

    2008/10/13 13:51 2008/10/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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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최근 급격한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해외 여행객들의 최고 관광지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여행전문지 ’트래블에이전트’는 최근호에서 전세계 국가 가운데 환율 변동에 따른 최적의 관광지로 한국을 꼽았으며 2위는 스리랑카, 3위는 일본, 4위는 인도, 5위는 태국 순이었다.

    이 잡지는 최근 전세계적인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최상의 관광지는 환율 급변으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아시아 국가들이라면서, 유독 환율 변동이 심했던 한국을 적극 추천했다.

    한국은 지난해 말까지 달러당 950원대를 유지했지만 최근에는 1천1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어, 방한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한국에서 여유있게 돈을 쓸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북미 지역에서는 최근 페소화가 폭락한 멕시코가 최상의 관광지로 선정됐으며, 환율에 따른 최악의 여행지는 파운드당 2달러까지 치솟은 영국이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원화의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보다 싸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게됐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통해 올해 외국인 방한객 70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2008/09/11 09:02 2008/09/1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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