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덴마크 여왕 마르그레테 2세
인구 540만에 불과하지만… 인적자원·기업 경쟁력 최고
한국의 경제·예술 알고 싶어
“덴마크는 석탄이나 철강 산업도 없는 작은 나라지만 탄탄한 인적 자원이 경쟁력의 원천입니다. 중소기업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혁신을 이뤄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합니다.”
‘동화의 나라’ 덴마크의 마르그레테(Margrethe) 2세 여왕이 남편 헨리크 공과 함께 6일 처음으로 한국에 왔다. 이어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의 공식일정 기간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고 수원의 삼성전자와 울산 조선소 및 서울 인사동 등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한국·덴마크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한다.
- ▲ 한국을 국빈 방문한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7일 경기도 이천 세계도자센터를 둘러보고 사진 촬영을 위해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마르그레테(Margrethe) 2세 여왕은 방한(訪韓)에 앞서 지난달 덴마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크고 작은 덴마크 기업들이 동행하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덴마크 간 무역 및 경제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면서 ‘경제 외교’에 특히 관심을 나타냈다.
북유럽 출신답게 큰 키가 인상적인 마르그레테 2세는 예술에도 조예가 깊다. 그림을 직접 그리기도 한다. “이번 기회에 한국의 예술도 경험하고 덴마크의 젊은 예술가들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했다.
인구 540만명의 덴마크는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나라이면서도 왕실의 전통을 이어가는 입헌 군주국이다. 덴마크 왕실은 소박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덴마크 왕실은 우리가 몸담은 시대와 우리 국민을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입니다. 내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그 시대를 대변했듯, 나 역시 덴마크 사람들의 삶의 중심에 서서 우리 시대를 대변하려고 합니다.”
덴마크는 디자인과 IT 등 첨단 산업이 발달한 나라이지만 왕실의 삶은 전통적이고 구식(舊式)에 가깝다. 여왕 부부를 만난 코펜하겐 외곽의 프레든스보르크성(城)은 동화 속 궁전처럼 온통 고풍스러운 가구로 치장돼 있었다.
여왕은 1972년 32세의 나이로 즉위했다. 젊은 시절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고고학 전공)과 프랑스 소르본대학 등에서 공부해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스웨덴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1967년 프랑스 출신의 헨리크 공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 프레데리크와 요아킴을 두었다. 여왕과 나란히 앉아 있던 헨리크 공은 “이제 내 조국은 덴마크”라며 “덴마크와 프랑스가 축구 시합에서 맞붙어도 덴마크를 응원한다”고 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