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가 13년간의 심혈을 기울여 8일 전격 공개한 B787기종은 ‘드림라이너’라는 이름대로 첨단 소재와 혁신적인 방식의 설계.제작을 통해 완성된 걸작품이라는 평가다.
첨단 탄소 복합소재를 사용하고 고효율의 엔진을 장착해 동급의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을 20%나 개선함으로써 고유가 시대에 고심하고 있는 항공사들에 희망을 안겨준 B787은 친환경적이면서 승객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 안락함을 선사하는 등 ‘꿈의 항공기’로 불려 손색이 없다.
보잉사의 7시리즈 항공기로 777에 이어 탄생한 787이 영어권 표기 방식인 ‘7월 8일 2007년’과 딱 들어맞아 이날 처음 공개되고 전 세계에 생중계된 ‘드림라이너’의 특징들을 짚어본다.
▲첨단 기술의 복합체 = 드림라이너가 갖고 있는 최고의 매력은 효율성이다. 같은 규모의 승객을 수송하면서 연료 소모가 적다면 항공사로서는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보잉은 “중형급 항공기로 원하는 곳까지 날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대로 동급 항공기보다 20%나 높은 연료 효율성을 달성했다.
이를 위해 보잉은 가벼우면서 알루미늄보다 훨씬 견고한 첨단 탄소복합 소재를 개발했다. 또 소음이 적고 연료 효율이 높은 신형 엔진을 장착, 마하 0.85의 속도로 1만6천km를 비행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대형기인 에어버스 A380이 1만5천km, B747-400이 1만3천450km의 항속거리를 각각 기록하고 동급 기종인 A330-200이 1만2천500km를 비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얼마나 경제적인 지 충분히 짐작할만 하다.
신소재 사용은 또 항공기내 압력을 고도 1천800m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줘 기존에 2천400m 고도를 비행할 때보다 피로감을 크게 줄여준다. 드림라이너는 또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스스로 정비가 필요한 부분을 지상의 컴퓨터에 알려 정비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을 대폭 줄여 20%의 유지 보수 비용을 경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밖에 유해 가스 배출량을 동급 항공기에 비해 20% 이상 줄이면서 엔진 소음을 60% 이상 줄이는 친환경 항공기를 완성했다.
▲항공기 제작 방법의 혁신 = 보잉은 모든 설계와 검증을 컴퓨터를 이용함으로써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제작에 참여하는 전 세계 업체들을 1개의 컴퓨터 시스템내에서 실시간으로 연결, 시간과 거리상의 차이를 극복해 개발 비용과 실수를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기존의 알루미늄 항공기는 동체를 길이 방향으로 몇 개의 파트로 나누고 각 파트별로 8~10개의 패널을 만들어 리벳으로 이어붙였지만 복합소재를 이용, 통채로 1개인 외피로 만들고 길이 방향으로만 이어붙임으로써 안전성을 높이고 제작 기간을 단축했다.
또 조종실은 지도가 표시되는 화면을 2배로 키우고 조종사의 눈높이에 맞춘 투명 스크린에 비행 관련 정보를 표시해줌으로써 조종사가 계기판을 보지 않고도 전방 창문을 쳐다보면 관련 데이터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승객의 안락한 여행 배려 = 신개념의 인테리어가 드림라이너에서 실현됐다. 현재 운항중인 항공기는 높은 습도를 제공할 경우 각종 장비가 부식하는 단점 때문에 낮은 습도를 유지함으로써 안구 건조, 탈수 현상 등 승객들의 불편이 컸다.
그러나 드림라이너는 첨단 소재를 사용, 부식을 방지할 수 있게 돼 일상 생활 수준의 습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좌석을 넓히면서 창문은 기존보다 20%나 확대시켜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등 편안하게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들 창문은 또 불투명에서 투명까지 5단계로 자동 조절할 수 있도록 해 햇볕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편의를 증대했다.
또 아치 형태의 실내 공간은 아늑함을 느낄 수 있는데, 천장에는 LED 스크린으로 가상의 하늘을 만들었고 선반은 낮게하면서도 화물 적재 공간을 30% 키워 손쉽게 물건을 들어올려 넣을 수 있게 됐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