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역 흑자 패턴이 변했다

한국이 무역 거래에서 흑자를 내는 국가가 불과 8년 사이에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급격히 바뀐 것으로 6일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상반기까지 한국의 무역 흑자국 패턴을 조사한 결과 개도국과 주요 투자 대상국에서 흑자를 내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무역 흑자 의존도가 커지고 자원 보유국에 대한 흑자도 늘고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선진국과의 무역에서 한국이 더 이상 대규모 흑자를 내지 못한다는 것으로, 최근 거의 매월 무역수지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첨단 기술로 향후 선진국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의 무역 흑자국 가운데 미국의 순위는 2002년 1위에서 지난해 5위로 하락했으며 영국도 2002년 5위에서 지난해 13위까지 밀렸다. 스페인도 2004년 8위에서 작년 14위에 그쳤다.

반면 중국, 아세안, 폴란드, 슬로바키아, 브라질, 러시아 등의 국가들이 한국의 주요 흑자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최근 들면서 베트남,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주요 직접 투자대상국이 한국 무역흑자의 주요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이들 국가에 한국의 직접 투자가 증가하면서 현지로 한국산 원자재, 부품, 중간재의 수출이 늘고 이에 따라 무역 흑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해외직접 투자 대상국 가운데 올해 6월말 누계 기준으로 베트남이 한국의 무역 흑자국 4위, 폴란드가 7위, 슬로바키아가 13위를 기록할 정도다.

중국에 대한 무역 흑자 의존도 또한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중 흑자는 2000년 94억5천만달러로 한국의 전체 흑자에 80.1%였으나 2005년에는 232억7천만달러로 전체 흑자(231억8천만달러)의 100.4%, 2007년에는 189억6천만달러로 전체 흑자(146억4천만)의 129.5%에 달했다.

아울러 흑자국 상위 20위권에 러시아, 브라질 등 자원보유국도 포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한국의 무역 흑자국 16위, 브라질은 17위에 그쳤지만 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무역 흑자국에서 이들 국가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국의 무역 흑자국 패턴이 개도국으로 변한 것은 최근 수년간 선진국의 경기둔화와 개도국의 고성장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향후 첨단 기술 제품으로 선진국 시장을 집중 공략해 무역 수지 적자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2008/09/06 09:19 2008/09/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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