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에 몸 낮춘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3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협력업체 450여개 회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컨벤션을 열었습니다. ‘비전 2010을 향한 화합의 대장정’ 이름으로 진행된 행사에는 LG패션 구본걸 사장, 제일모직 제진훈 사장, 이랜드 박성경 부회장 같은 국내 패션업체의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컨벤션은 준비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직원 사이에서 컨벤션이 “그동안 롯데백화점이 저질렀던 잘못에 대해 참회하는 반성의 자리”라는 말이 나왔던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서 롯데백화점 이철우 사장은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사장은 ‘백화점에 대한 협력업체 만족도’에서 신세계(67.1점), 현대백화점(65.8점)에 이어 롯데가 꼴찌(63.7점)라는 아픈 통계도 밝혔습니다. 이 사장은 “매출연동 마진 조정제를 도입해 초과 매출분에 대해서는 단계별로 마진을 인하하고 인테리어 비용 같은 업체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010년까지 점포를 현재의 23개에서 27개로 늘리고 매출도 8조원에서 10조원까지 늘려 세계 백화점 10위권 안에 들겠다고도 밝혔지요.

    이 사장은 지난 2월 취임한 이후 직원들의 태도를 바꾸기 위해 직접 강사로 나서 교육을 했습니다. 매입팀에게는 “바잉파워(구매력)로 힘을 행사하지 말고 발로 뛰어다니면서 좋은 브랜드를 발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팀장 교육에서는 3만원씩 나눠주면서 “돼지갈비에 소주잔이라도 기울이면서 업체의 말에 귀 기울이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장의 약속을 들은 한 패션 브랜드 사장은 “롯데가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그러나 패션 브랜드의 마케팅 담당 이사는 “롯데가 변했는지는 아직 못 느끼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성문’을 쓴 롯데백화점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Posted by Takumi

    2007/05/01 09:46 2007/05/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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