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소니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2위로
LG화학도 매출 100% 늘려 잡으며 정상 넘봐
삼성SDI는 최근 해외에서 날아온 반가운 소식으로 고무돼 있다. 세계 2차 전지시장 조사기관인 IIT가 발표한 '2008년 업계 순위'에서 처음으로 일본 소니(3위)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선 것. 이 회사는 3~4년 전만 해도 일본 기업에 밀려 4~5위에 머물렀다. 삼성SDI의 이진건 전무는 "2000년 2차 전지 사업을 시작한 후 2위는 처음"이라며 "여세를 몰아 작년 15% 정도였던 점유율을 올해는 2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오른 2차 전지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삼성SDI나 LG화학 등은 대규모 투자, 합작, 신규 고객 발굴 등을 통해 2차 전지 시장 선두를 달려온 일본 산요, 소니 등을 위협하며 정상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LG화학도 매출 100% 늘려 잡으며 정상 넘봐
미래 유망 산업으로 떠오른 2차 전지 분야에서 한국 업체들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삼성SDI나 LG화학 등은 대규모 투자, 합작, 신규 고객 발굴 등을 통해 2차 전지 시장 선두를 달려온 일본 산요, 소니 등을 위협하며 정상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2차 전지 사업 매출 목표를 작년 대비 100% 이상 늘려 잡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충북 오창과 중국 난징에 월 1600만개 제조가 가능한 생산 라인을 새로 갖췄다. 노키아(휴대폰), HP(PC)등 각 분야 정상기업들에 대한 공급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김반석 부회장은 "2013년까지 2차 전지에 집중 투자해 LG화학의 미래를 짊어질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2차 전지 판매 목표를 작년보다 20% 늘어난 5억8000만개로 잡았다.
이들은 특히 새로운 시장이 될 하이브리드카(휘발유와 전기배터리를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자동차)나 전기자동차 시장 대비에 적극적이다. LG화학은 지난달 미국 GM자동차와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국내에서는 올 여름 현대차를 통해 LG화학의 2차 전지가 탑재된 하이브리드카가 출시된다. 삼성SDI의 경우 작년 말 독일의 유명 자동차부품업체 보쉬와 하이브리드카용 전지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5년간 5억달러(약7000억원)를 공동투자키로 했다.
◆커지는 시장에 일본 업체들 재반격할 듯
반면 일본 업체들은 최근 엔고와 잇따른 실적 부진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다. 산요의 경우, 작년 말 파나소닉에 인수됐으나 파나소닉이 2008 회계연도(2008년 4월~09년 3월)에 5조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면서 아직 두 회사 간 전지 사업 시너지 방안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산요는 2005년 이후 세계 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져왔다. 소니도 2조원이 넘는 적자 부담에 시달리고 있어, 신규 투자 계획이 지지부진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세계 화학·전자 산업의 흐름이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쪽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일본 업체들이 조만간 조직을 정비해 재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위원은 "각국 중앙 정부가 대대적으로 그린에너지 사업 육성에 나서고 있는 만큼, 거대 시장을 둘러싼 한·일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 전지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재충전해서 쓸 수 있는 배터리를 말한다. 휴대폰·노트북PC뿐 아니라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곳에 쓰인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