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LG전자의 속을 썩이던 미국 자회사 제니스(Zenith)가 이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니스는 1995년 LG전자가 미국·캐나다 등 북미(北美) 시장 공략을 위해 당시 5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미국의 유명 TV업체. 하지만 제니스는 이후 LG전자 내부에서 ‘골칫거리’가 됐다. 애초 기대와는 달리 TV 시장에서 일본 기업에 밀리며 매년 엄청난 적자만 반복했기 때문.
그러나 요즘엔 상황이 달라졌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20일 “최근 디지털TV 특수(特需)에 힘입어 제니스가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제니스가 북미(北美)식 디지털TV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VSB’라는 원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TV업체들은 이런 디지털TV를 만들 때마다 기술 사용 대가로 1대당 5달러씩을 제니스측에 내야 한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