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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10 가즈프롬 ‘1조달러 꿈’ by Takumi

가즈프롬 ‘1조달러 꿈’

<러시아 최대 천연가스 기업>
“시가총액, 5~7년 뒤 세계최초 돌파” 선언
직원만 43만명에 무장조직 갖춰 ·푸틴 재집권 기틀로 이용될 수도


러시아 최대의 국영 천연가스 기업 가즈프롬이 ‘세계 최초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 목표를 선언했다. 가즈프롬은 지난 4일엔 러시아 의회로부터 가스관·가스전(田)에 대한 보호 목적으로 ‘자체 무장조직 운영’ 권한까지 부여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Putin) 대통령이 내년 5월 퇴임 후 가즈프롬의 CEO나 회장으로 취임하리라는 설이 유력해, ‘푸틴의 사병(私兵)이 관리하는 세계 최대 기업’ ‘국가 내 국가’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르면 2012년 시가총액 1조달러

알렉산드르 메드베데프(Medvedev) 가즈프롬 부사장은 8일 영국 선데이타임스 회견에서 “앞으로 5~7년 안에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이 되겠다”며 “국내 가스가격 규제 철폐, 가즈프롬 자원에 대한 자본시장의 재평가 등이 이뤄지면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7월 초 현재 가즈프롬의 시가총액은 2510억 달러. 세계 최대 상장기업인 미국의 에너지기업 엑슨모빌(4790억 달러) 등에 이어 세계 8위 기업이다.

가즈프롬의 ‘1조 달러 기업’ 꿈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는 현재 물가 상승을 우려해, 가즈프롬의 국내 가스 공급 가격을 1000㎥당 40달러로 통제한다. 외국 수출 가격은 230~250달러 선.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대비해, 러시아 정부는 2010년까지 이 국내 공급가격을 65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다.

가즈프롬이 확보한 천연가스 매장량은 47조㎥. 한국이 연간 사용하는 가스 340억㎥의 1382배에 해당한다. 가즈프롬이 확보한 석유 매장량도 48억 배럴로, 한국이 6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 가즈프롬산(産) 천연가스와 석유의 수출가격은 2000년에서 2006년 사이에 배로 뛰었다. 앞으로도 국제 에너지 수요는 계속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가즈프롬의 자산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푸틴 재집권의 발판?

야당은 가즈프롬의 무장조직이 친(親)정부 사병(私兵)화할 수 있다고 비판한다. 가즈프롬이 퇴임 후 푸틴의 안식처가 되리라는 전망 외에도, 현재 가즈프롬 회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가 푸틴 대통령 후계자로 꼽힌다. 여기에 공중파 NTV와 러시아 3대 은행인 가즈프롬방크, 항공사 가즈프롬아비아 등 자회사를 거느려 직원만 43만명이다. 따라서 시가총액 1위라는 엄청난 자산에, 무장 조직까지 갖추게 되면 푸틴 대통령의 권력 기반 재구축에 이용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Posted by Takumi

2007/07/10 09:44 2007/07/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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