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최대기업 ‘코라오’그룹 오세영 회장

20년전 베트남 근무때 개혁바람 예의주시
중고차·가전·시멘트 등… 매출 1600억원
현지 대학생들 가장 들어가고 싶은 기업

“한국에서 자란 젊은이들은 어릴 때부터 경쟁하는 습관이 몸에 배 있어서 세계 어디를 가든 헤쳐나갈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해외로 나가는 젊은이가 많을수록 국부(國富)가 쌓이는 겁니다.” 31일부터 열리는 세계한상(韓商)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오세영(45) 코라오 그룹 회장은 ‘한국의 청년실업 문제’가 대화 주제로 오르자 “고민하지 말고 밖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성균관대 졸업 후 ROTC 군복무·무역상사(코오롱상사) 직원을 거쳐 인도차이나반도 내륙국인 라오스에서 최대 민간기업을 일궈냈다.


종업원 6500명을 거느리며 올 매출은 1억8000만달러(약 1600억원)를 예상한다. 순이익이 매출액의 20%를 넘어설 정도로 많다. 라오스 현지 대학생들이 가장 들어가고 싶어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을 정도다.

“코오롱상사 근무 시절, 1986년 베트남 ‘도이머이(개혁·개방정책)’가 시작되자 바로 베트남으로 발령이 났어요. 동남아시아의 변화를 처음부터 지켜본 겁니다. 1991년 퇴사 후 캄보디아·태국 등지에서 무역업으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다가 1996년 라오스에 정착했습니다.”

사업 성공은 한국 중고자동차가 가져다 주었다. 한국산 중고차들에 대한 현지 반응은 뜨거웠고 코라오는 현대·기아차 조립공장, 라오스 최대 시멘트 공장, 버스터미널, 컴퓨터 및 가전 판매 등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진 그룹으로 확장했다. 라오스 자동차·오토바이 시장점유율은 작년 말 현재 각각 55%, 35%에 달한다.

‘코라오(KOLAO)’는 코리아(Korea)와 라오스(Laos)의 합성어다. 최근엔 제주도 면적만한 땅을 확보하고 바이오 디젤 사업에도 나섰다. 국제유가(油價)가 급등하면서 친환경 차세대 에너지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라오스 정부로부터 토지를 임차했고 그곳에서 바이오 디젤 원료인 ‘자트로파’라는 아열대 식물을 키우고 있어요. 한국의 군인공제회·행정공제회·굿모닝신한증권이 이 사업에 350억원을 투자했고요. 2011년이면 이 부문에서만 최소 1500억원 상당의 매출이 일어날 겁니다.”

그는 “새 사업을 벌이면서 전 세계가 바이오 에너지 산업에 몸달아 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바이오 사업을 검토할 당시만 해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였는데, 지금은 90달러가 넘어요. 에너지 다국적 기업들이 자트로파를 장기 구매하겠다는 교섭 문의가 끊이질 않습니다.” 오 회장은 은행도 세울 예정이다. 견실한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금융분야에 진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인수·합병(M&A)전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그룹이 커지면서 한국인 인재도 모이고 있다고 했다. “우리 그룹에 대해 소문이 났는지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스스로 찾아와요. 벌써 그룹 핵심 파트에 53명의 그런 인재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일하겠다는 모습을 높이 평가합니다.”

Posted by Takumi

2007/10/31 10:15 2007/10/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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