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규격 공존논의로 장기화 악영향…판매된 제품 A/S는 계속”
일본 도시바가 차세대 고화질-고용량 광디스크인 HD-DVD 사업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도시바는 소니 블루레이 기술에 맞서 HD-DVD 진영을 꾸준히 이끌어 왔지만, 이번 사업 철수로 인해 천문학적인 손실과 함께 막대한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벌써 “HD-DVD는 가장 값비싼 글로벌 베타테스트”라는 혹평을 내릴 정도다.
- ▲ HD-DVD 규격에 공식 참여하고 있는 주요 업체들
도시바는 19일 오후 해외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영어 , 일어)를 통해 “오는 3월 말까지 모든 HD-DV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 말 일본 주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업 철수 확실시’ 보도가 사실로 확인이 되는 순간이다.
도시바는 자료에서 “HD-DVD 규격 기반의 플레이어 및 레코더 장비를 전 세계적으로 선보였지만, 올해 초부터 글로벌 사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도시바는 “HD-DVD는 현행 DVD 규격을 계승하는 차세대 DVD로, 호환성이나 네트워크 접속 기능 등을 갖춘 선진 국제 규격”이라며 “그러나 시장에 다른 규격(블루레이)이 공존하면서 차세대 광디스크에 대한 논의가 장기화됨에 따라 보다 빨리 회사의 입장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철수 결정에 따라 도시바는 향후 HD-DVD 플레이어나 레코더, PC용 HD-DVD 장비의 신상품 개발 및 생산을 모두 중단한다. 또한 현재 유통되고 있는 제품들의 출고량을 대폭 줄여 오는 3월 말 까지 사업을 종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미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정해진 기간까지 사후 서비스(A/S)가 계속된다.
지금까지 판매된 HD-DVD 플레이어는 MS X박스 게임기용을 포함해 약 100만대 정도다. 레코더는 1만~2만대, PC용 드라이브는 약 200만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바는 다만 현행 DVD 플레이어 및 레코더 사업은 종전대로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향후 시장동향을 판단해 낸드 플래시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기술 , 차세대 중앙처리장치 기술 등을 최대한 살릴 예정”이라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새로운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맞춰 차세대 영상 사업의 중장기 전략을 마련 할 것”고 말했다. 당분간 낸드 플래시 등 기존 주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HD-DVD 프로모션 그룹(HD-DVD Promotion Group) 공식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도시바의 HD-DVD 진영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파라마운트, 유니버셜 등 135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블루레이 디스크 연합(Blu-ray Disc Association) 공식 자료에 따르면 소니 블루레이 진영에는 삼성, 파나소닉, 월트 디즈니 등 176개 업체가 참여 중이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