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 1위 목표 삼성에 도전장
일본 반도체업체 도시바(東芝)가 6000억엔(4조8000억원)을 투자해 4일 세계 최대의 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준공하고, 이 분야 세계 1위인 삼성 타도를 선언했다.
미에(三重)현 욧카이치(四日)시에 건설된 공장은 도시바의 네번째 낸드(NAND)형 플래시 메모리 공장으로, 선폭(線幅) 43나노m(10억분의 1m)의 최첨단 극미세 가공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대 규모인 월 21만 매(300㎜ 웨이퍼 환산)를 생산할 수 있다. 2009년 새 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도시바의 현재 생산능력(3개 공장에서 월 20만 매)은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니시다 아쓰토시(西田厚聰) 사장은 준공식에서 “제조 기술만이 아니라 생산 능력에서도 세계를 선도해 세계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미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의 지난 2분기(4~6월) 세계시장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한국 삼성전자가 45.9%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일본 도시바(27.5%) ▲하이닉스반도체(14.6%) ▲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5.4%)가 뒤를 잇고 있다. 도시바는 새 공장 완공으로 시장점유율을 4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는 디지털 카메라·휴대전화·휴대형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의 저장장치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나 업체 간 생산 경쟁이 격화되면서 2006년 한 해 가격이 70% 하락했다. 양산 체제를 갖춰 생산 비용을 낮추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든 구조다. 세계 1위 삼성도 미 텍사스에 두 번째 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건설해 연내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마이크론도 인텔과 손을 잡고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투자 경쟁에서 패배해 1990년대 반도체 메모리 분야의 왕좌를 삼성전자에 내준 도시바는 이번 투자 외에도 향후 3년간 1조엔(8조원)을 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