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동의안 협조 당부"
"부끄럽지 않게 제 임기를 마감할 수 있게 해주신 것은 여러분들의 성공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30일)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행한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는 그 어느때보다 부드러웠고 겸양과 감사의 뜻이 넘쳤다. 임기 마감을 세 달 남겨둔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성과의 공을 무역인들에게 돌렸다.
노 대통령은 이날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 4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유공자들을 포상하고 축사에 이어 FTA 활용 박람회장을 관람하는 등 무역인들과 시간을 보냈다.
노 대통령에겐 수출 3600억달러 달성이라는 성과를 참여정부의 치적으로 자부하면서 `무역의 날`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내내 무역의 날이 제일 기분 좋은 날이었다"며 "올해 무역규모 7천억달러, 수출 3600억달러라는 놀라운 기록은, 기름값이 계속 올라가고, 원화가 계속 절상되는 어려운 과정에서 이룬 성과라서 각별히 값지고 대견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무역인들을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혁신주도형 경제라는 새로운 경제전략으로 우리 기업들이 경제를 혁신주도형 경제로 바꿔놓았다며 "특히 와이브로 라든지, 지상파 DMB, 이런 것들은 제가 세계 어디 나갈때 마다 항상 자랑한다"며 "그러면 다른 국가 원수들은 저를 아주 부러운 눈으로 저를 바라보고 얘기를 듣는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중동에 가 보면 우리 플랜트 수출이 정말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동 가서도 상당히 참 떳떳하고 자랑스러웠다. 대접도 잘 받았구요. 우리 기업들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 대해서도 여유섞인 당부를 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존 동의안이 국회에서 심의가 되지 않고 딱 잠자고 있다. 좀 걱정되지요"라며 "그런데 제 생각은 어느 나라라도 대통령선거때 국회에서 그거 꺼집어내 가지고 옥신각신 싸우기는 좀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물러섰다.
이어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나면 우리 국회가 잊어버리지 말고 꼭 비준을 좀 해서 국제적으로 한국이 책임있게 행동하는 국가로서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혹시 또 모르니까 총선이 남아있으니 여러분들께서 조금 관심을 가지고 촉구를 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당초 원고에는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나 정치 일정을 이유로 미뤄둘 문제가 아니다. 우리 경제의 장래를 보며 책임있게 판단해야 할 문제다"라며 정치권에 조속한 처리를 강하게 촉구하는 톤이었지만, 실제 축사에서는 "대선 때 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되려 이해하려 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며 "여러분이 이렇게 잘 해주시지 않았더라면 제가 떠나면서 얼마나 부끄럽겠습니까. 크게 부끄럽지 않게 제 임기를 마감할 수 있게 해주신 것은 여러분들의 성공 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감사의 마음이 강하게 묻어났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