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식료품 가격 인상 러시는 올해도 물가를 선두에서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밀가루는 최근 1년 동안 세 차례나 올라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인상됐지만 국제 밀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올 상반기 중 또 한 차례 인상될 전망이다.
밀가루값 인상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라면과 빵 업체들은 밀가루값 인상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지만 제품 원가의 30%에 달하는 밀가루 가격 폭등세를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 원부자재에서 밀가루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50%"라며 "지난해 4월 한 차례 가격을 올린 후 동결해 왔으나 더 이상 견디기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각 라면 제조사들은 올 상반기 중 가격을 올리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자도 가격 인상에서 자유롭지 않다. 롯데제과는 와플 가격을 800원에서 1000원으로 25% 인상했다. 앞으로 드림파이는 2800원에서 3000원, 미니크런키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각각 인상할 계획이다. 해태제과도 계란과자와 땅콩그래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올린다. 이런 식으로 3월 말까지 전 제품 가격을 올릴 방침이다.
옥수수와 대두 가격 인상이 사료 가격을 올리고, 결국 육류값도 올리는 도미노 현상이 염려된다. 배합사료 원부자재의 65%를 차지하는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지난 1년간 꾸준히 올라 국내 사료 가격은 2006년 11월 이후 다섯 차례에 걸쳐 35%가량 인상됐다.
비육우 사료가 ㎏당 25원가량 오르는 것을 비롯해 양계용 사료가 30원가량 비싸졌다.
전영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원자재 가격 변화가 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기간을 3~6개월로 본다"며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하반기 들어 원자재 가격 인상 폭이 둔화될지라도 제품 가격 인상 추세는 3~6개월 후인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