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품(2억6000여만 원)보다 수억 원 더 비싸
타이어가 터져도 80km/h로 100km 주행 가능
기관총·독가스도 막아…자체 산소공급장치 내장

    노무현 대통령이 2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때 첨단 대테러 기능이 내장된 ‘메르세데스 벤츠 S600 가드’를 타고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북한 도로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지형을 익히기 위해 노 대통령의 전용차가 전용 운전사와 함께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과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차종은 ‘벤츠 S600 가드’다.

    당시 정부 관계자는 “운전요원이 방북 도로 안전 상태를 점검하고 지형을 숙지하기 위해 실제와 똑같이 전용차량을 타고 가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 대통령이 방북할 때 이용할 개성∼평양 고속도로 노면을 미리 점검하고, 행사장에 주차할 때를 대비해 도로 턱 높이 등도 사전에 확인해두겠다는 의미다.

    현재 노 대통령은 미국 포드 링컨 콘티넨털, 독일 BMW 760Li, 메르세데스 벤츠 S600, 현대 에쿠스 등을 의전 차량으로 활용하고 있다.

    ◆노대통령 ‘S600 가드’의 주요 특징은

    노 대통령이 이용하는 의전 전용차는 벤츠에서 제작한 경호용 모델로, 유로 표준인 B6/B7 레벨(Highest Protection)에 맞춰 방탄 장치는 물론 문짝 등의 구조와 이음새 등을 특수 처리한 제품이다. 도어 4개만 각각 100㎏ 이상이 나갈 정도다.

    벤츠 S600은 배기량이 6000cc로 국내에 수입된 승용차 중 배기량이 가장 크다. 테러 위험에 대비해 고속 주행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있다. 5.5ℓ V12 트윈 터보 엔진에 최고출력 517마력, 최고안전속도는 210㎞/h다.

    특수 군사용 무기나 그 밖의 위험물을 막을 수 있으며, 수류탄이나 기타 폭발물이 차량 밑에서 터져도 견딜 수 있다. 방탄 유리도 폴리카보네이트층이 한층 강화돼 화염방사기나 화염병에도 전소되지 않는다. 이밖에 기관총 사격을 막을 수 있고, 독가스ㆍ세균도 차단할 수 있는 화생방 시스템을 위해 자체 산소공급 장치도 갖추고 있다. 

    앞, 뒤, 측면에 8개의 에어백이 탑승자의 몸무게를 자동으로 인식해 공기량을 조절한다. 폭발 등으로 타이어 4개가 한꺼번에 펑크 나도 시속 80km로 1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차량 무게가 3톤(t)이나 되고 두꺼운 방탄유리로 인해 차창 밖 경관 등이 일그러져 보이는 등 안락감에선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없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한 탓이다.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 양산용(2억6000여만 원)보다 수억 원 더 비싸다.

    국내 기업들은 방탄차를 개발하고 있을까.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는 수요가 없어 개발하지 않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술력은 있으나 국내 수요가 많지 않아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 Posted by Takumi

    2007/10/01 16:19 2007/10/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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