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합작품’ 보잉 787의 실패

야심찬 ‘드림라이너’ 계획 6개월째 생산 지연
아웃소싱 9개국 13개 부품社들 납기 못지켜

미국 보잉사가 야심작으로 만들어온 ‘787 드림라이너’의 생산이 글로벌 아웃소싱(외주) 문제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6개월째 지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

‘787 드림라이너’는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가 초대형 여객기인 에어버스 380을 내놓자 이에 대항해 250~300인승으로 만든 비행기. 이 비행기는 첨단·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데다 세계 각국 부품회사들에 의해 비행기의 각 부분이 디자인되고 제작된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 글로벌 아웃소싱이 차질을 빚으면서 드림라이너 계획은 곤경에 처했다.

보잉은 4년 전에 개발비용 약 100억달러(약 9조2000억원)를 절감하기 위해 일본의 가와사키와 후지, 미쓰비시, 스웨덴의 사브, 프랑스의 메시르 도티 등 13개 부품공급업체에 비행기 주요부분의 디자인과 생산 임무 하청을 줬다.


하지만 이탈리아 회사는 올리브 밭에 동체공장을 짓기 위해 정부당국의 허가를 얻는 데 수개월을 낭비했다.

이 회사는 또 부품 수만 개를 제대로 조립도 하지 않은 채 미국으로 실어 보냈다. 동체 뒷부분의 하청을 받은 미국 회사는 6000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실내 바닥 부분을 이스라엘 업체에 재하청을 줬지만 재하청 업체는 보잉의 품질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보잉은 ‘787’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지난 7월 8일 전 세계 수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첫 비행기 공개행사를 가졌다. 하지만 이 행사 이후 부실조립, 품질기준 미달 등 온갖 문제점이 발견돼 시험비행도 못하고, 내년 5월 첫 비행기 납기도 내년 연말로 미룬 상태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 때 이 비행기를 쓰려던 항공사들에 수백만달러의 손해배상을 해야 할 처지다.

Posted by Takumi

2007/12/11 11:35 2007/12/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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