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이름값이 곰 한 마리를 못 따라간다?’

말도 안 되는 얘기 같아도 ‘브랜드’의 세계에서는 가능한 얘기다.

디즈니 만화영화의 유명 캐릭터인 ‘곰돌이 푸(Pooh)’의 브랜드 가치가 150억 달러(약 13조90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의 브랜드 가치(127억 달러·파이낸셜타임스 추정)를 뛰어넘는 수치.

경제 전문 통신사 블룸버그와 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지적재산권 가치평가 전문기관인 퀀트 이코노믹스사가 곰돌이 푸 캐릭터의 가치를 평가해 보니 최소 120억 달러에서 최대 150억 달러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디즈니의 전체 시장가치가 약 800억 달러이므로, 이 중 곰돌이 푸의 이름값이 차지하는 비중은 14~18%에 이르는 셈이다.



또 지난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1위를 차지한 구글의 브랜드 가치(664억달러)의 약 4분의 1에 이른다.

이번 조사는 곰돌이 푸를 비롯해 만화 ‘위니 더 푸(Winnie the Pooh)’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판권을 보유한 스테판 슬레싱어 사(社)가, 디즈니를 상대로 지적재산권 무단 사용에 대한 보상금을 청구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스테판 슬레싱어는 1930년 위니 더 푸의 저자인 앨런 밀른(Alan Milne)에게서 캐릭터의 출판권을 얻어냈고, 디즈니는 이보다 늦은 1961년 밀른의 미망인으로부터 캐릭터 사용에 대한 일부 권리를 따로 사들였다. 슬레싱어는 1992년 디즈니에 푸 캐릭터에 대한 포괄적 권리를 주장하며 4%의 로열티 지급을 요구했고, 디즈니가 여기에 불복하면서 16년째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Posted by Takumi

2007/05/10 09:17 2007/05/1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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