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원 연봉 포기하고 나의 길 간다"

미국 금융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인 김도우(45.미국명 다우 김.사진) 메릴린치 글로벌마켓 투자은행 부문 공동사장이 회사를 떠나 사모펀드 창업자로 변신한다.

메릴린치는 16일(현지시간) "김 사장이 사모펀드 창업을 위해 연말 안에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스탠리 오닐은 발표문에서 "김 사장이 자신의 회사를 운영함으로써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이익을 계속 창출하기 위해 그와 협조하며 일하겠다"고 밝혔다.

메릴린치 대변인인 제이슨 라이트는 "김 사장은 한번도 자신이 CEO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그가 원하는 것은 거래"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당분간 메릴린치의 고문으로 일할 예정이며 그가 차릴 사모펀드의 첫 고객은 메릴린치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메릴린치가 김 사장을 길렀고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며 "메릴린치는 여전히 그를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마켓 수석 부사장을 거쳐 2003년에 공동사장에 오른 그는 지난 3년 동안 메릴린치의 투자 수익을 두 배로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현물시장 거래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한편, 2004년 천연가스.전력을 취급하는 엔터지-코치사를 8억 달러에 매입해 회사에 엄청난 수익을 안겨줬다. 그 덕에 김 사장은 지난해 3700만 달러(350억원)의 연봉을 받아 메릴린치 내에서 오닐 CEO 다음으로 수입이 많았다. 전년에 비해 32% 오른 액수다.

이같은 고액 연봉에도 불구, 그가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헤지펀드 시장의 금전적 유혹이 얼마나 큰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표현했다.

실제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중 고소득자들은 지난해 10억 달러 (9200억원)이상씩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인도네시아 재벌그룹인 코린도 김동환 부회장의 아들로 한국에서 태어나 싱가포르와 미국에서 성장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와 이 대학 경영대학원(와튼스쿨)을 졸업한 뒤 뉴욕 매뉴팩처러스 하노버 은행에서 6년간 일했다.

메릴린치에는 94년 입사했으며 2000년부터 글로벌 업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뉴욕 아시안 아메리칸 연맹(AAFNY)'이 제정한 '올해의 인물상'을 받기도 했다.

Posted by Takumi

2007/05/18 08:59 2007/05/1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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