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얼라이언스, 中 회원사 두곳 영입하며 규모 확대
원월드·스카이팀도 亞·아프리카 등 뜸한노선 공들여
‘하늘 길’ 지도가 바뀌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스카이팀·원월드 등 세계 3대 항공 동맹체(좌석 공유, 공동 마케팅 등 항공기 운항 전반에 대해 항공사끼리 협력을 하는 체제)가 올해 들어 경쟁적으로 회원사를 늘리며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이들 동맹체는 전 세계 항공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은 스타얼라이언스 25.1%, 스카이팀 20.8%, 원월드 14.9% 순서다.
◆회원사 늘리기 경쟁
최대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는 최근 열린 1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중국항공과 상하이항공이, 내년에는 터키항공이 회원으로 가입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위치를 다지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항공사 2곳을 영입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상하이 엑스포 등 잇따른 대형 국제 행사로 항공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스타얼라이언스 크리스천 클릭(Christian Klick) 부사장은 “남미·인도·러시아 지역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월드도 공격적이다. 4월 일본항공·말레브항공·로열요르단항공을 회원으로 맞이하면서 회원사가 10개로 늘어나 출범 이래 최대 규모로 커졌다. 원월드에 새 회원이 들어온 것은 6년여 만이다. 이로써 다른 동맹체에 비해 취약했던 유럽·아시아 지역 노선을 강화했다. 원월드 측은 “그동안 각 회원사의 안정적인 수익 증대에 힘써 왔다면 이제 네트워크를 넓힐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스카이팀은 지난해 항공 동맹체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항공사(아에로플로트)를 받아들인 데 이어 중국 남방항공이 가입을 앞두고 있다. 스카이팀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서양 노선을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지역에 힘을 쏟고 있다. 스카이팀은 케냐항공, 코파항공(파나마), 타롬항공(루마니아), 미들이스트항공(쿠웨이트) 등 기존에 진출이 활발하지 않은 지역의 항공사를 준회원으로 받아들여 이들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휴대전화 체크인 등 서비스 강화
항공 동맹체가 공격적으로 전환한 것은 항공 시장이 2001년 9·11테러,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악재를 딛고 완전히 회복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 중 규모가 가장 큰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 2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고, 스카이팀 소속 델타항공은 4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항공 동맹체는 이제 단순한 노선 확대에 그치지 않고, 전자티켓을 비롯한 IT(정보·통신) 관련 서비스 강화와 환경 보호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
몬티 브루어(Montie Brewer) 에어캐나다 사장은 “휴대전화로 항공권 결제와 체크인을 해결하는 시스템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기내 휴대전화·인터넷 서비스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항공 동맹체들은 바이오 연료, 기체 성능 개선을 통해 배기 가스를 줄이고 소음을 낮추는 방법을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어버스사와 함께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영국 히드로, 일본 나리타 등 주요 공항에 소속 항공사 전용 터미널을 마련, 환승을 편하게 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에도 나서고 있다.
항공동맹체
세계 각국 항공사끼리 좌석 공유, 마일리지 적립, 공동 마케팅 등 항공기 운항 전반에 대해 협력을 하는 체제. 항공사로서는 새 비행기를 투입하지 않고서도 노선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승객 입장에서는 출발지에서 원하는 도시까지 직접 가는 항공편이 없을 경우 동맹체를 통해 목적지까지 가는 비행편을 한꺼번에 예약하고 짐까지 부칠 수 있어 편리하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