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만원짜리 자동차 나온다

  • 자동차 한 대 값이 ‘230만원’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중고차가 아닌 새 차 값이다. 문짝 4개, 바퀴 4개, 시트 4개에 트렁크까지 어디 빠진 구석도 없는 어엿한 ‘승용차’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 타타자동차가 내년 하반기 10만 루피(230만원)짜리 ‘초저가 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모델명이 ‘알에스(RS) 10만’이다. 아예 이름에 ‘10만 루피’라는 가격을 자랑스럽게 집어 넣었다.

    출시만 되면 당장 ‘세계에서 가장 싼 자동차’의 타이틀을 거머쥔다. 지금까지는 일본 스즈키가 인도와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마루티 800’(380만원)이 가장 저렴한 자동차였다.

    ‘자동차 발명 이래 가장 싼 가격’이 될 가능성도 있다. 1970년대 동독에서 차체(車體)를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고, 오토바이용 2기통 엔진을 얹어 초저가로 내놓은 동독의 국민차 ‘트라반트’(일명 트레비)의 가격도 4000마르크(약 250만원)나 했기 때문.

    ‘RS 10만’ 모델은 4년 전에 라탄 타타(69) 타타그룹 회장이 직접 개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04년 대우 상용차를 인수,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인도의 재벌 기업가다.

    타타자동차는 “본래는 올해 중 출시가 목표였지만 강철·구리·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대폭 오른 탓에 여러 번 설계 변경을 하느라 개발 일정이 늦춰졌다”고 전했다.

    230만원이면 한국 도시근로자 4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376만원)으로 차를 사도 146만원이 남는다는 얘기다. 그래도 평범한 인도 국민들에겐 당분간 ‘사치품’ 대접을 받을 것 같다. 2006년 기준 인도의 1인당 국민 소득은 979달러(91만원)이다.

    Posted by Takumi

    2007/06/05 10:15 2007/06/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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