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日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 인터뷰 " 반겨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 트리플 악셀 자신 있어 올림픽 때 좋은 성적 내고 싶어 "

일본의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가 자신의 스케이트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부츠 안에 들어 있는 토끼 인형은‘습기제거제’. 아사다는“4대륙대회 경기를 많은 분들이 보고 기뻐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가련이요. 뭔지 잘 모르지만…. " 아사다 마오(18)는 '자신만의 매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가련'보다는 '청순'이나 '천진'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려 보였다. 13일 숙소인 서울 마포 가든호텔 레스토랑에 들어선 아사다는 일본어 억양이 실린 우리말로 " 안녕하십니까. 저의 이름은 아사다 마오입니다 " 라고 자기 소개를 한 뒤 한 시간여의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마오를 쫓아온 일부 팬이 선물을 건네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 멋져요. 감사합니다 " 를 연발했다.

4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출전을 위해 전날 입국하기 전엔 괜한 걱정을 했다. 매니저인 와다 마리코 씨는 " 혹시 한국 팬들이 우리를 싫어할까봐 보디가드를 써야 할지 고민했다 " 고 웃었다. 아사다도 " 조금 겁이 났는데 많은 분이 친절하게 대해 줘서 기뻤다 " 고 했다. 한국 방문은 한 살 때 관광차 온 이후 처음. 물론 일본에서도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는 있었다. 아사다는 " 욘사마(배용준)가 나온 '겨울 연가'를 TV로 봤다 " 며 주제곡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평소 '코리안 바비큐'를 즐겨 이날 오전 연습을 마친 뒤엔 불고기로 점심을 먹었다고 했다.

그래도 아사다에게 '한국' 하면 '김연아'다. 서로 우호적인 경쟁관계라고 보면 된다. " 주니어 때부터 열 번쯤 같이 출전했을 거예요. 자극을 주고받아 도움이 됐죠. 작년에 (일본에서) 아이스 쇼를 하고 백화점 쇼핑 안내도 해 줬는걸요. " 아사다의 디지털 카메라엔 작년 그랑프리 파이널 폐막 만찬에서 김연아와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이 담겨 있었다.

김연아를 평가해 달라고 부탁하자 표정이 진지해졌다. " 한국은 링크 환경이 좋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혼자 힘들었겠구나' 생각해요.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까지 얼마나 노력했겠어요. 한국에 다른 경쟁자들이 많으면 덜 외로웠을 텐데. " 세계랭킹 1위인 아사다는 '일본 여자 피겨가 강한 이유'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대신 " 국내 대회나 국제 대회나 압박은 비슷하다 " 고 돌려 말했다.

김연아 의 부상은 아사다에게도 놀라운 일이었다. " 전 몸이 튼튼한가 봐요. 고질적인 문제가 없어요. '오늘은 연습 그만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지만 스케이트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은 없어요. "

물론 아사다도 시련을 피해갈 순 없었다. 이번 시즌엔 트리플 러츠 점프를 할 때 에지(날)의 방향을 잘못 구사해 점수를 계속 깎였다. " 경기를 하고 있는 중이라 당장은 안 되고 시즌이 끝나고 고치려고 해요. "

'반칙 점프'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점은 점프라고 믿는다. " 트리플 악셀이 가장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이에요. 표현력은 늘고 있는 것 같아요. (러시아의) 타라소바 선생님이 제게 부족했던 박력이나 표현력 부분을 넣은 안무를 짜 주셔서 만족해요. " 남자친구 만들 시간은커녕 친구들과 놀 시간도 없다는 아사다는 " 어렸을 때 체조와 피겨 중 피겨를 선택했어요. 지금 생활이 행복해요 " 라고 말했다.

목표는 김연아와 같다. "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언제까지 선수로 뛸지는 가 봐야 알겠지만 (현역으로) 경쟁하는 게 좋아요. "

◇아사다 프로필

▲1990년 9월25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출생

▲주쿄대 부속 주쿄고

▲키 1m63, 몸무게 45㎏

▲연습시간: 주 30~40시간(발레·체력훈련 포함)

▲코치: 라파엘 아루투니안

▲안무: 로리 니콜·타티아나 타라소바

▲시니어 대회 주요 성적

2007~2008 그랑프리 파이널 2위

2007 세계선수권 2위

2006~2007 그랑프리 파이널 2위

2005~2006 그랑프리 파이널 1위

Posted by Takumi

2008/02/14 13:55 2008/02/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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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는 "나의 전속 사진사가 찍은 작품만을 내보내야 한다"며 이번 인터뷰 현장에서 기자가 찍은 사진의 게재를 반대해 완벽주의자라는 호칭을 확인시켰다."패션의 생명은 단순함이다." "아름다움은 편안한 것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의 말은 간결했다. 삶을 지배하는 옷이 아닌, 삶을 위한 옷을 만든다는 지론을 펼쳐 온 그다. 올해 나이 일흔셋. 은퇴를 준비하고도 남을 나이지만 새로운 계획을 끊임없이 쏟아 내는 그에게 정년은 없어 보였다.

"다음달엔 아르마니-삼성폰을 내놓고, 곧 아르마니호텔도 선보입니다. 요트 디자인에 참여하라는 제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오늘 아름다운 것을 내일 더 아름답게 만드는 직업입니다. 우린 삶을 더 편안하고 더 멋지게 만들어야 해요."

그는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딴 아르마니 브랜드로 전 세계 400여 매장에서 한 해 50억 유로(약 6조원, 2006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는 아르마니그룹을 이끌고 있다. 2008년 봄.여름 여성복 패션쇼가 열린 지난달 24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르마니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기자간담회에 간혹 나오는 일은 있어도 따로 기자를 만나 인터뷰하지 않기로 유명한 그가 본지 창간 42주년을 기념해 한국 언론과 첫 단독 인터뷰를 했다. 의류뿐만 아니라 액세서리.홈인테리어.화장품 등에 이르기까지 '미(美)의 제국'을 이룬 그는 인터뷰 내내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말로 자신의 인생과 패션에 관한 생각을 술술 털어놓았다.

-어떤 점에서 다른 디자이너와 차별화를 이뤘나.

"내겐 언제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그리고 나는 이것을 머릿속에만 두지 않고 밖으로 표현하는 것, 즉 디자인으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남들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창조력.상상력의 원천은 어디에서 찾는가.

"단순함이다. 디자인이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과정이다. 필요 없는 것을 모두 제거하는 게 바로 디자인이다. 단순함이야말로 우리의 삶과, 삶의 방식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고 또 진전시킬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음, 말로 풀기 어렵다. 사실 단순함이란 내 삶, 그리고 내 작업을 관통하는 철학이다. 나는 늘 내 패션에 내재된 우아함 속에 단순미를 살리려 노력해 왔다. '덜어 내는 것이 더 낫다(less is more)'라는 뜻이다. 그게 나의 이상(理想)이요, 철학이다. 디자인은 복잡해선 안 된다."

-단순함은 쉽게 지루해지지 않을까.

"단순하다는 말이 단조롭다는 뜻은 아니다. 자연스럽고 우아한 기조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내 옷을 '클래식 명품'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그런 기조 때문이 아닐까."

-명품을 만드는 철학이 있다면.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사실 아름다움이란 세상의 많은 것에 존재하고, 모든 것과 연관돼 있다.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또 인식하지도 못하지만 옷이나 가구 장식 같은 것, 특히 잘 디자인된 것에는 그 장식 하나하나 모두 이유가 있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고 나는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디자인을 해 왔다."

-적잖은 나이에도 첨단의 패션계를 이끌어 나가는 카리스마는 어떻게 생기나.

"요즘 이런저런 잡지의 커버를 보면 '젊음을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쁘고 멋진 것만 좇는다. 하지만 젊음은 그게 전부가 아니다. 젊은이들의 내면에도 깊은 무엇인가 있다. 나는 그런 속마음을 보려고 노력한다. 젊은이를 가르치려고 해선 안 된다.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에게도 나름의 생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젊은 패션을 할 수 있는 이유고, 내 디자인의 영감이기도 하다. 젊은이와 젊음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패션쇼마다 만족스럽진 않을 것이다. 혹평받을 땐 어떤가.

"작품을 세상에 공개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비평은 숙명이다. '아르마니는 이래야 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그들의 생각과 다른 무엇인가 내놓으면 그들은 혹평을 한다. 그렇지만 나는 고객들을 기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전문 비평가들을 기쁘게 할 생각은 없다. 내게 정말 중요하고 유일한 비평가는 내 옷을 사랑해 주는 고객들뿐이다."

-현재 패션계를 진단하자면.

"1980년대엔 작은 회사들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큰 그룹들이 모든 것을 만들어 낸다. 그룹이 원하는 게 있다면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다. 심지어 창의성이 없어도 말이다. 세상이 정말 달라졌다."

-고비도 있었을 텐데.

"동업자였던 세르지오 갈레오티가 85년 심장마비로 죽었을 때다. 그가 죽고 나서는 그때까지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이지만 실제로 한번도 해 보지 않았던 일, 즉 회사 경영을 내가 맡을 수밖에 없게 됐다. (※갈레오티는 프리랜서 디자이너였던 조르조 아르마니를 설득해 74년 회사를 차리도록 했고, 사망 전까지 아르마니 본사의 경영 부문을 책임졌다.)

-당신만의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였겠다.

"그저 본능적인 감각을 따랐고 그간 패션에서 지켜왔던 원칙과 철학을 적용했을 뿐이다. 나는 세세한 부분에 신경 써 가면서 흔들림 없이, 또 깊이 생각하면서 행동했다. 이 과정에서 나도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만족이기도 했다."

-원래 의대에 진학했는데.

"사실 의대를 마칠 돈이 없었다. 그리고 공부가 쉽진 않았다. 그러다 군 복무 때문에 휴학을 했다. 제대 후 밀라노의 리나센테백화점에서 바이어 겸 윈도 드레서로 일하게 됐다. 패션이란 곳에 발을 들이게 된 첫 번째 계기였다."

-패션 디자이너가 된 걸 후회한 적은 없었나.

"당연히 있다. 패션밖에 모르고 살았다는 것이 가장 후회스럽다."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자신을 정의한다면.

"친한 친구가 나를 보고 '제니아초'(geniaccio.자기 좋은 것만 하고 싫은 것은 절대 하지 않는 사람을 일컫는 이탈리아어)라고 했다. (웃음)"

-하루 일과는.

"사실 나는 내가 무엇을 할지 모른다.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짜 놓은 스케줄에 따라 산다. 아침에 일어나 그날의 스케줄을 듣는 것이 내겐 매일 매일의 즐거움이다."

-70대 나이에도 매우 건강해 보인다.

"매일 한 시간씩 운동하고 밤 12시 이전에 자려고 노력한다. 가끔씩 파티가 열리는데, 그런 날에는 어쩌다 새벽에 잘 때도 있긴 하다."

-더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해 온 일을 더 발전시키고 싶다. 사실 지금 좋은 게 몇 년 지나면 신통치 않은 것이 되기도 한다. 나는 이런 것을 견딜 수가 없다. 계속해 발전시키고 싶다. 그러니 여전히 할 일이 많다."

-후대의 역사가 당신을 기록한다면.

"'아르마니가 패션을 변화시켰다'고 평가해 줬으면 한다. 그리고 '아르마니는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기록됐으면 좋겠다. 하하하."

"우리 삶을 더 편안하고 멋지게,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는 세계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 지난달 2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08 봄·여름 엠포리아 아르마니 패션쇼’를 마치고 모델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르조 아르마니 제공]

Posted by Takumi

2007/10/01 09:51 2007/10/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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