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정 조사한 결과 안전 문제 없어"
日 "살충제 성분 일본에서 유통 안돼"
일본에서 일어난 중국산 '농약 만두'사건이 일본과 중국의 '진실 게임'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만두에 농약이 들어간 책임이 중국에 있다고 단정하고 공식 항의까지 했으나, 중국측 생산자가 "공정을 조사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일부 중국 언론도 '중국 생산자가 독(毒)을 넣은 제품을 일본에 수출했을 리가 없다'며 일본의 자세를 비판하기 시작했다.
문제의 만두를 제조한 중국 허베이(河北)성의 식품업체인 톈양(天洋)식품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검출된 농약 성분인 '메타미드포스(Methamidophos)'가 공장에 있었던 적이 없다"며 "중국 국내엔 약물 오염의 원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현지 조사를 벌인 일본 수입업자도 "공장에서 농약의 사용 기록은 없었다"고 밝혔다. 원래 톈양식품은 JTF 등 일본 대형 식품회사들이 납품을 받으면서 제조 공정의 위생 상황을 공동으로 관리해 중국 제조업체 가운데 위생 관리가 철저했던 회사로 평가받았다.
- ▲ 일본에서 시판된 중국산 냉동 만두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문제의 만두를 제조한 중국 허베이성‘톈양식품’직원들이 공장에서 만두를 빚고 있는 장면을 2일 일본 생활협동조합연합회(JCCU)가 공개했다.
일본측은 그러나 만두가 일본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단정한다. 만두에서 발견된 살충제 성분인 '메타미드포스'가 일본에선 유통되지 않는데다 일본 내 수입·유통 경로와 관계없이 중국 톈양식품의 특정 제조일자 만두제품 전반에서 문제가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당국에 따르면 2일 현재 일본에서 피해를 호소한 소비자 1692명은 37개 광역자치단체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따라서 만두 봉투에서 구멍이 발견되자 일부 언론은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형사사건으로 취급해 수사관을 중국에 파견해야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측의 부인 발표에 일본 정부는 공식 항의하던 기존의 강공(强攻) 자세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무장관은 "양국 정부가 협력해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체제를 만들면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올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의 일본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