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을 주의하라."
2004년 삼성전자의 한 해 이익이 일본 주요 전자업체 10개사를 합한 이익을 넘어섰을 때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이 같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한 수 아래쯤으로 여겼던 삼성전자가 이 같은 놀라운 실적을 낸 것을 결코 좌시해서는 안된다는 경고 목소리를 높인 것.
최근 세계 전자업계 최대 화두인 일본 전자업계의 '타도 한국'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도 바로 이때부터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더욱이 이 같은 움직임이 단순하게 업계 차원에서 진행되지 않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중심이 돼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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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업체 간 이익에 다소 배치되더라도 국익을 위해 똘똘 뭉치곤 했던 일본 업계의 특성을 감안할 때 최근 일본 전자업계의 대 반격 움직임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에 소니가 샤프와 손을 잡고 10세대 LCD패널 생산공장을 공동으로 설립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측면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것.
특히 일본 언론들이 이에 적극 가세하고 있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일본 언론들은 최근 삼성 특검사태 등을 보도하면서 현재의 기회를 살려야 한국을 이길 수 있다는 논지의 기사들을 연일 내보내고 있다.
일본 업계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이 같은 움직임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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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마쓰시타, 후지쓰, 도시바가 IPS알파테크놀로지라는 합작사를 설립하는 데도 일본 정부가 막후에서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소니와 샤프의 지분 제휴에도 정부의 입김이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첨단 기술보호를 통해서도 자국 산업의 부활을 돕고 있다. 2001년 들어선 고이즈미 내각이 '지재입국(知財立國)'을 모토로 내세우면서 총리 산하에 지적재산전략본부를 발족했고,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한 민관합동위원회가 설치되기도 했다. 특히 2000년 중반 전후로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본 업체들의 한국 회사에 대한 잇따른 특허소송 뒤에는 일본 정부가 버티고 있었다.
2001년 경제산업성은 9개 지역에서 IT, 바이오, 환경산업을 육성하는 '산업클러스터 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실행에 옮기고 있고, 문부과학성에도 이듬해 '지적클러스터 창성사업'이라는 프로젝트를 발족해 전국 15개 지역에서 반도체와 나노기술 등 첨단 분야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정부는 정부 주도의 차세대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기업의 공동참여를 유도하고, 위탁연구비와 보조금 형태로 거액의 연구개발비를 쏟아붓고 있다.
2006년 문부과학성과 경제산업성, 총무성이 투자한 연구개발비의 총액은 무려 1조1200억엔(약 1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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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부의 사카이시는 샤프의 10세대 LCD 공장 유치를 위해 350억엔에 달하는 보조금 및 세제를 지원하는 한편 LCD 패널의 해외수송에 유리하도록 공항 항만 등 인프라를 정비하기도 했다. 효고현 아마가사키시는 마쓰시타 PDP공장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175억엔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용지를 장기간에 걸쳐 저렴하게 임대했다.
Posted by Takum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