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시장 '와글와글'

현재 5개사 이어 5~6개사 더 취항준비
외국 항공사 17곳 더하면 박터지는 경쟁


저가 항공시장이 북새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남에어와 에어코리아(대한항공)의 취항이 가시화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이 취항을 기다리고 있다. 기존 제주항공 한성항공과 함께 '5대 저가 항공'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인천타이거항공과 퍼플젯에어라인, 대양항공 등 올해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취항 준비에 나서겠다고 밝힌 곳만도 5~6개에 달한다. 10여개가 넘는 업체들이 저가 항공시장을 놓고 다투고 있는 것이다.
국내 항공사뿐만이 아니라 외국계 저가 항공사들도 이미 상당수가 한국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 55개 중 17개(30%)가 저가 항공으로 분류된다. 오리엔트타이나 세부퍼시픽 등이 우리 국적 항공기보다 50~80%씩 저렴한 요금을 무기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저가 항공시장에서 이처럼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한국·일본·중국 등을 포함한 아시아 항공시장의 저가 항공업계 시장점유율이 3~4%로 아직 낮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3%, 유럽은 16% 이상에 이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이미 국내시장에서 외국계 저가 항공사로부터 단체 여행용으로 블록 구매를 많이 하고 있다"며 "외국 저가 항공사들이 우리 국적기에 위협적인 존재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저가 항공사들은 설립 후 2년 동안 국내선에 의무적으로 취항하지 않으면 국제선에 진출할 길이 막혀 있어 이들 외국계 저가 항공사들과 시장 선점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저가 항공사의 해외 노선 취항 선결 조건으로 '국내선 2년 2만회 무사고 운항'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외국 저가 항공사들은 자국법에 따라 자유롭게 한국에 취항하는 반면 한국 저가 항공사는 국제선에 취항하기 까다로워 불평등하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Posted by Takumi

2008/03/10 08:53 2008/03/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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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저가항공 시장 진출, 왜?

2~3년내 국내선과 중·일 등 국제선까지 운항
KTX 완전개통에 대비 장거리 국제선에 집중


대한항공이 저가항공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은 4일 “앞으로 2~3년 내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계열사를 통해 저가항공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대한항공은 고급 서비스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국제선에 집중하고, 신설 저가항공사는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에 주력, 역할 분담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동남아 노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한성항공 등 기존 저가항공사는 대한항공의 저가항공 사업 진출에 대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한항공, 기존 계열사 통해 진출 검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005년 저가 항공사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내부 실무 검토 작업을 벌여왔다.

대한항공측은 신규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식보다는 기존 계열사를 활용하는 방안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경우 항공기 지상 조업 작업을 맡고 있는 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이 저가항공 사업을 맡게 될 전망이다. 한국공항은 부정기 항공 운송 사업 경험이 있다.

신설 저가항공사는 국내선 외에 중국·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국제선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노선·투입 항공기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운임은 기존 요금보다 30% 이상 싸게 받을 예정. 대한항공은 제주항공 등 기존 국내 저가항공사가 사용하고 있는 프로펠러기 대신 현재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을 다니고 있는 B737 기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저가항공 시장에 진출한 것은 항공 시장의 변화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중국, 캄보디아·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와 항공자유화(두 나라 국적 항공사가 운항 횟수에 제한 받지 않고 두 나라 어느 도시든 취항할 수 있게 하는 조치) 협정을 많이 맺어 이 지역 관광 수요가 커졌다는 것. 또한 한·중·일의 김포-홍차오(虹橋·상하이)-하네다 ‘3각 셔틀(왕복)’ 항공편 운항이 올해 안으로 실현될 예정이어서 대한항공으로서는 동북아 단거리 국제선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필요성이 생겼다.

앞으로 3년 후 경부고속철도 서울~부산 구간이 완전 개통되면 경부축 중심의 항공 수요가 고속철도로 이동하면서 국내선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일부 노선에서 운항이 축소되는 만큼 항공기를 저가항공사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대한항공은 저가항공사를 통해 국내선 노선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도 저가항공사는 기존 항공사보다 3분의 1에서 4분의 1 정도 싼 가격경쟁력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2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메리칸에어라인·루프트한자·싱가포르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도 저가항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기존 저가 항공사 긴장 상태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측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며 “대형 항공사의 진입으로 저가항공 시장이 커지게 됐다”며 환영을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속내는 안 그렇다. 우선 국내선 시장에서 비슷한 가격대에 ‘대한항공 브랜드’를 앞세운 신생 저가항공사와 경쟁해야 한다. 또 중·단거리 국제선 진출을 꿈꾸고 있는 이들 항공사로서는 일부 노선에서 대한항공과 겹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저가항공사 설립 방안을 중립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는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보다 중국·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 대한항공과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30% 이상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아시아나의 아시아 지역 노선을 잠식할 가능성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Posted by Takumi

2007/06/05 10:14 2007/06/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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