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법정연한 따라 퇴역… 성능 이상없어”

아시아·아프리카의 개발 도상국에서 우리 기업들이 만든 버스와 트럭이 거리를 누비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런 ‘교통 한류’ 바람이 전철 분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메트로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HRB(하노이광역철도기획단)와 법정 내구연한(25년)이 지난 전동차들을 저리(低利)의 차관 형식으로 베트남에 수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10년까지 차례로 퇴역하게 되는 전동차 690량은 종전대로 폐차되거나 레스토랑 등으로 팔려나가지 않고, 이국땅에서 ‘제2의 삶’을 찾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종성 서울메트로 신규프로젝트 반장은 “베트남으로 수출될 전동차의 1량당 수출단가는 새 전동차의 10분의 1 수준으로 이윤은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 산업 전반으로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베트남의 철도는 대부분 옛 수인선과 같은 협궤 철길이 대부분이며, 한국과 같은 표준궤도로 전환하는 현대화 작업이 첫 걸음을 뗀 상황이다. 하노이에는 8개, 호찌민시에는 6개의 현대식 전철 노선이 깔릴 예정. 때문에 기술력을 가진 우리 중소기업들이 베트남의 철도건설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큰 선점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철더미가 된 전철을 수출했다가 괜히 한국 이미지만 구기는 것 아니냐’는 일부 논란에 대해 이종성 반장은 “내구 연한이 엄격한 것일 뿐 우리 전철들은 대부분 40년을 달려도 끄떡없는 우수 제품”이라며 “엄격한 기술진단과 말끔한 리모델링 작업을 마친 차량들만 선별해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2007/05/28 09:13 2007/05/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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