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익스프레스, 홍콩계 펀드와 손잡아
국내 최초로 여행사가 항공사 설립을 추진한다. 온라인 여행사 투어익스프레스 이수형 사장은 9일 “홍콩계 펀드와 손잡고 항공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건설교통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투어익스프레스는 1999년 인터넷 포털회사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설립한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여행사로, 지난 7월 비티앤아이에 매각됐다. 온라인 여행시장에서는 하나투어에 이어 점유율 2위로, 올해 매출은 약 100억원이다.
이 사장은 “항공사업에는 투어익스프레스와 홍콩계 펀드가 함께 투자하게 되며, 국내에서도 몇몇 주주가 더 참여할 것”이라며 “투자 유치 단계는 거의 마무리됐고, 현재 사업 추진 인력을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 본부장 출신인 이 사장은 이전 모회사였던 다음의 이재웅 사장에게도 투자를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웅 사장은 “투자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으며, 다음측은 “회사 차원에서 투자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새로 출범하는 항공사는 저가 항공 시장이 아닌 기존 대기업 항공사와 비슷한 서비스를 추구할 계획이다. 새 항공사는 이를 위해 보잉 등 유명 비행기 제작 업체에서 신형 제트기를 구입하고, 3년의 국내선 취항 의무를 마친 뒤 국제선 취항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이수형 투어익스프레스 사장은 “저가 항공사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국내선 승객들은 항상 비행기가 없어 최고 몇 달 전에 예약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질 좋은 서비스로 시장을 뚫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수송 실적은 각각 1739만명과 3284만명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국내에는 대한항공의 저가항공 사업 진출을 비롯, 신규 항공사업 계획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인터넷 여행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업체가 대표적인 오프라인 사업인 항공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Takumi

